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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새로운 조명 아래서

며칠 전 사무실에 있는 화분 분갈이를 하고서

오늘 시간이 좀 남아 전등을 교체 했습니다.

요녀석이 내게로 온 이후 한 번도 햇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무실이 지하에 있다보니 햇빛 드는 창가도 없고

그렇다고 밖에 덩그러니 내 놓을 곳도 없습니다.

흐물거리는 형광등 불빛으로만 광합성을 해야 하는 녀석이 안쓰러워

조명 하나 달아 놨었는데,

이번 분갈이 이후 조금 더 따뜻하고 강한 불빛이 필요할 것 같아

60촉 백열 전구로 달아 줬습니다.

따끈따끈 하네요.^^

햇빛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실내에 갖혀 있는 모습을 볼 때

때때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쓰럽고 애착이 가는가 봅니다.

내년 봄엔 요녀석 햇빛과 비, 바람과 친구들이 있는 고향으로 보내줄까 생각중입니다.

그래도 좀 더 나은 빛 아래서 자유롭게 자랄거라 기대해 봅니다.

빛 되신 주님 안에서 내 영혼도 더 자유로워지길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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