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문화부장관이었던 이어령교수가 기독교인이 되고 세례를 받은지 5년이 되어간다.
젊은시절 반기독교적 글들을 많이 썼던 사람이기에 그가 기독교인이 된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되었었다.
그 이후 이어령교수는 기독교 관련 책들을 꾸준히 내고 있다.
기독교인이 된 후 처음 낸 책이 아마도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인듯 하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신의 이야기, 특별히 기독교인이 된 이야기를 담았다. 역시 문학평론가다운 글솜씨가 인상적이다.
얼마 전에 또 한 권의 책이 나왔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웬만한 목사, 신학자들보다 성경을 실감나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역시 인문학의 대가다운 위엄이 느껴진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진 것이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지속적으로 자신이 기독교인이 아니었을 때와 기독교인이 된 이후의 모습을 비교하며 성경이 얼마나 큰 진리를 담지하고 있는지를 강조한다.
철저하게 무신론적 삶을 살았던 그가 나이 70이 넘어서 세례를 받고(세례받을 때 나이가 75세였다) 이제 80이 다 되어 영적인 삶으로 더 깊이 들어가고 있음을 본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여기에서 한국의 소위 '유명한 목사님들'과의 결정적인 차이가 느껴진다는 점이다.
2012년 2월 23일 목요일
2012년 2월 17일 금요일
교회 성장과 말단 비대증
"살아있는 것은 성장해야 합니다. 성장하지 않으면 병들거나 죽은 것입니다."
교회 성장이 목회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목사님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입니다.
제가 교회에 몸 담은 이후 수 십번, 아니 수 백번도 들은 말 인것 같습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자라야 할 아이가 자라지 않거나 커야 할 나무가 크지 않으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논리로 하자면 계속해서 자라는 것 또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최홍만 선수를 아십니까? 씨름 선수로 데뷔했다가 지금은 종합 격투기 선수로 활동중입니다.
테크노 골리앗이란 별명을 가진 이 선수는 키가 무려 216cm나 됩니다. 몸무게도 160kg이나 나가구요.
그런데 이 선수가 이렇게 큰 체구를 갖게 된 것은 정상적인 성장과정을 통해서 아닙니다.
거인증, 혹은 말단비대증이라 불리는 병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 성장이 이루어지고 나면 뇌에서 성장 호르몬 분비를 멈춥니다.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것이지요.
교회 성장이 목회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목사님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입니다.
제가 교회에 몸 담은 이후 수 십번, 아니 수 백번도 들은 말 인것 같습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자라야 할 아이가 자라지 않거나 커야 할 나무가 크지 않으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논리로 하자면 계속해서 자라는 것 또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최홍만 선수를 아십니까? 씨름 선수로 데뷔했다가 지금은 종합 격투기 선수로 활동중입니다.
테크노 골리앗이란 별명을 가진 이 선수는 키가 무려 216cm나 됩니다. 몸무게도 160kg이나 나가구요.
그런데 이 선수가 이렇게 큰 체구를 갖게 된 것은 정상적인 성장과정을 통해서 아닙니다.
거인증, 혹은 말단비대증이라 불리는 병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 성장이 이루어지고 나면 뇌에서 성장 호르몬 분비를 멈춥니다.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것이지요.
2012년 2월 8일 수요일
강산에의 '라구요'와 경건한 그리스도인의 폭력성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 건 내 아버지 레퍼토리 그 중에서도 십팔번이기 때문에
고향 생각나실 때마다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강산에가 불렀고 최근 자우림이 '나가수'에서 불렀던 '라구요' 라는 노래의 가사말입니다.
고향을 두고 떠나온 실향민의 외로움과 고독을 잘 담고 있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죽기 전에 다시 가 볼 소망이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칠때면 딱 소주가 필요합니다. 쓰디 쓴 술 잔과 함께 마음속 깊이 자리한 외로움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겠지요.
목사가 무슨 술 타령이냐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소위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 건 내 아버지 레퍼토리 그 중에서도 십팔번이기 때문에
고향 생각나실 때마다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강산에가 불렀고 최근 자우림이 '나가수'에서 불렀던 '라구요' 라는 노래의 가사말입니다.
고향을 두고 떠나온 실향민의 외로움과 고독을 잘 담고 있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죽기 전에 다시 가 볼 소망이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칠때면 딱 소주가 필요합니다. 쓰디 쓴 술 잔과 함께 마음속 깊이 자리한 외로움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겠지요.
목사가 무슨 술 타령이냐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소위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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