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시절 반기독교적 글들을 많이 썼던 사람이기에 그가 기독교인이 된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되었었다.
그 이후 이어령교수는 기독교 관련 책들을 꾸준히 내고 있다.
기독교인이 된 후 처음 낸 책이 아마도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인듯 하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신의 이야기, 특별히 기독교인이 된 이야기를 담았다. 역시 문학평론가다운 글솜씨가 인상적이다.

웬만한 목사, 신학자들보다 성경을 실감나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역시 인문학의 대가다운 위엄이 느껴진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진 것이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지속적으로 자신이 기독교인이 아니었을 때와 기독교인이 된 이후의 모습을 비교하며 성경이 얼마나 큰 진리를 담지하고 있는지를 강조한다.
철저하게 무신론적 삶을 살았던 그가 나이 70이 넘어서 세례를 받고(세례받을 때 나이가 75세였다) 이제 80이 다 되어 영적인 삶으로 더 깊이 들어가고 있음을 본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여기에서 한국의 소위 '유명한 목사님들'과의 결정적인 차이가 느껴진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