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소개

안녕하세요 박성장입니다.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하늘을 보며, 하늘의 뜻을 생각하며 오늘도 힘 내시기 바랍니다.

2010년 12월 29일 수요일

존경하는 박동현 선생님의 사순절 기도문

장신대 구약학 교수로 재직중인 박동현 선생님의 기도문을 올려봅니다.

당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이기에 은혜를 나누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너무 철저하고 엄격하신 분이라 마음 한 편엔 부담도 되지만

존경하고, 본 받을만 하고, 배우고 싶기도 합니다.

이 기도는 선생님의 기도임과 동시에 저의 기도이고, 저희 상상교회가 끊임없이 고백할 기도입니다.

[목회 기도문]

하나님, 2010년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는 절기에 접어들어 둘째 주일을 맞았습니다. 또 오늘은 양력 새해 둘째 달 마지막 날입니다.

저희 안팎의 이런저런 고난 가운데서도 새해 들어 두 달 동안이나 저희의 목숨과 삶을 지켜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저희가 하나님께 받은 것 가운데 얼마를 돌려 드립니다. 저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사로잡아 한 평생 삶을 온전하게 하나님께 드리게 이끌어 주십시오.
 

주님, 이 시간 지난날 저희가 저지른 잘못과 저희의 모자라는 모습을 돌이켜 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과 씨름하느라 저희보다 더 어려운 가운데 신음하는 사람들을 돌아보지 못한 잘못을 고백합니다. 저희의 괴로움을 지고 가신 주님을 본받아 저희도 기꺼이 이웃의 괴로움에 참여하게 하십시오. 모자라는 바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도 스스로 대단한 척 꾸미며 살아온 잘못도 고백합니다. 저희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약할수록 강하게 붙들어 주시는 주님이 저희 모자람을 채워 저희가 참된 그리스도인 되게 하십시오.

하나님, 지난 두어 해 동안 저희와 함께 했거나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 가족의 이름을 이 시간 하나님 앞에서 불러 봅니다. 강남훈, 정해랑, 강지은, 강희은, 곽수지, 권오대, 김미지, 이동우, 김영래, 최미향, 김세아, 김세훈, 김요한, 김윤주, 김지연, 박새롬, 박준형, 소라, 안임상, 우선자, 최양수, 양정웅, 엄석창, 오수정, 유영렬, 유재일, 조송미, 진학규, 차경호, 현재만, 김효신, 현정엽, 현승엽, 최은주, 하의지, 하혜원, 최명숙, 박은송, 박순화. 한 사람도 빠짐 없이 하나님이 각자에게 바라시는 바가 무엇인지 올바르게 깨달아 그 뜻을 좇아 살아가는 좋은 그리스도인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려울 때 힘 주시고, 잘 될 때 삼가게 하십시오. 사나 죽으나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나날이 더 잘 익히게 이끌어 주십시오.

하나님, 아이티에 일어난 지진으로 괴로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다시 칠레에 큰 지진이 일어나 숱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닥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재난으로부터 생명들을 지켜 주십시오.

주님, 오늘 하늘 아래 주님께 예배하는 곳곳에 하늘의 평화가 가득 흘러넘치기 바랍니다.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듣는 사람마다 공동체마다 지난날 저지른 잘못을 깨달아 깊이 뉘우치고 용서받으며, 바른 길로 나아가기로 굳게 다짐하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용서받은 사람들의 부끄러움 없는 공동체로 각 지역교회와 교단과 전체 교회가 이 세상을 향한 주님의 뜻을 용감하게 선포하며 온갖 죄의 사슬 가운데 신음하는 사람들과 불의한 사회에 참 자유와 정의를 세워가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 자기들의 권력과 명예와 부를 지키고 늘이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교회와 나라와 세상을 어지럽히고 망가뜨리는 못된 사람들의 횡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있습니다. 용산의 아픔이 제대로 아물지도 않았는데 도시 여러 지역 사람들이 재개발의 소용돌이 가운데 삶의 터전을 잃는 일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큰 강들을 개발 정비한다고 하면서 그동안 정직하게 열심히 농사지어 온 사람들을 몰아내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몸과 마음이 다치는 사람들, 겁먹고 숨죽이며 울분을 삼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신문 방송 텔레비전을 통해서는 그런 소식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겨울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고 박수치며 좋아하는 가운데, 권력자들이 언론 기관과 경찰과 검찰을 제 좋을 대로 마구 주무르며 불의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여 그들의 나쁜 계획을 막을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저희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이 시대의 의인들이 힘을 모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게 해 주십시오.
주님, 이 나라에서는 이제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각급 학교와 교육 기관에서 배움의 길로 나아가는 청소년들이 마땅히 배울 것을 배우고 다음 세대를 지고 나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좋은 선생들을 세워 주십시오. 교육 정책을 만들어 해 나가는 사람들에게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을 주십시오. 학부형들이 자기 자식의 성공만 바라고 힘쓸 것이 아니라 온 누리가 함께 자라가야 함을 일깨워 주십시오.

하나님, 전쟁, 다툼, 반목, 분열, 갈등, 실직, 가난, 오해, 편견, 억압, 박해, 사고, 재해, 질병, 장애 등으로 이 시간에도 고통 가운데 울부짖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그들을 저희가 잊지 않게 하시고, 그들의 고통을 덜게 하는 길을 함께 찾고 싶습니다. 그들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댓글 2개:

  1. 주님! 믿음의 사람들이 교회에서나 사회에서도 납득될 수 있는 상식과 양심을 지키기가 매일의 기도제목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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