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소개

안녕하세요 박성장입니다.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하늘을 보며, 하늘의 뜻을 생각하며 오늘도 힘 내시기 바랍니다.

2012년 8월 18일 토요일

새벽기도, 약인가 독인가?

새벽기도,

어떤 사람에게는 약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독입니다.
독을 약이라고 선전해서 마시게 하면 그것은 죄가 될 수 있습니다.
새벽기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독이 되어서 매우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새벽기도가 자기에게 약이 되는지, 독이 되는지 잘 살피고,
혹시 독이 된다면,
새벽기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모든 부담과 죄책감을 깨끗이 털어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제게는 두 딸이 있습니다.
큰 아이와 작은 아이는 생체 리듬이 매우 다릅니다.
큰 아이는 초저녁부터 잠이 들어 아침 일찍 일어납니다. 깨우지 않아도 일어납니다.
그런데 작은 아이는 초저녁에 잠을 잘 못잡니다. 자려고 누워도 잠이 잘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잘 못 일어납니다. 깨우지 않으면 한도 없이 잡니다. 늦잠을 자면서 피로가 풀리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생체 리듬이 다르고 삶의 방식이 다릅니다.
자신의 몸에 맞춰 삶의 스타일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몸이 가뿐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야 피로가 풀립니다.

저는 후자에 속합니다.
아무리 일찍 자도 일찍 일어나면 하루 종일 피곤합니다. 수면 시간이 길어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수면 시간이 적어도 새벽이나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고 늦게 일어나면 피곤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것이 제 리듬에 맞기 때문입니다.

새벽기도를 강조하시는 분들은, 새벽에 정신이 맑다고들 하시는데, 저는 정반대입니다.
새벽에 일어나면, 오전 내내 정신이 없습니다.
오히려 저녁에 말똥말똥합니다. 저녁에 집중력이 더 좋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것이지요.

'새벽형 인간'이라는 말이 세간의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꼭 좋은 것이라고 누가 증명하겠습니까?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잡는다?
그럼 일찍 일어난 벌레의 운명은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어떤 사람은 새벽형 인간으로 살아야 더 편안하고
어떤 사람은 저녁형 인간으로 살아야 더 행복한 것입니다.

저는 저녁형 인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는 것이 잘 맞지 않습니다. 정신도 없는데 기도가 잘 될리 없습니다.
오히려 낮에나, 저녁에 기도하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물론 낮이나 저녁에 시간을 내는 것이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 비몽사몽 앉아 있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
저같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새벽기도를 하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스트레스 상황에 장기간 노출되면
십중 팔구는 병에 걸립니다.
몸이 견딜 수 없으니 쉬라고 병이 나는 것이지요.
저는 새벽에 일어나는 피로가 누적되면 두통이 심하게 찾아옵니다.
어떤 사람은 암에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벽기도가 어떤 사람에게는 건강을 주겠지만 저같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병을 줄 수도 있는 것이겠지요.

새벽기도하면 하나님이 지켜주신다구요?
그럼 보험은 왜 드십니까?
뭣하러 차에 에어백은 달고 다닙니까?
내 몸을 혹사하고 하나님이 지켜주실 것이라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미신 중의 미신입니다.

새벽기도를 강조하기 위해 목사님들이 자주 인용하는 성경구절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편에 나와 있는
'일어나 새벽을 깨우리라'
'새벽에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시리라' 등등의 구절입니다.
이 구절들을 가지고 새벽에 기도하면 기도응답이 잘 될거라는 식으로 홍보를 합니다.
어디에서 그런 미신적 믿음이 나왔는지 참 아리송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바를 왜곡한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것은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새벽은 인간의 고난을 의미합니다.
새벽에 기도한다는 것은 잠 잘 자다가 일어나서 기도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밤새 한잠도 이루지 못하고 뜬 눈으로 새벽을 맞았다는 의미입니다.
잠을 이룰 수 없을만큼 삶의 고난과 두려움이 크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새벽에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신다는 말은,
잠 잘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하면 기도빨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잠도 이룰 수 없는, 그래서 뜬 눈으로 새벽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삶의 고난에
하나님께서 종지부를 찍어주신다는 믿음의 선포입니다.

새벽에 잠을 깨워 일어나 기도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잠잘 수 없는 고난을 하나님께서 끝내주신다는 의미가
'내가 새벽에 기도하리라'
'새벽에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말의 뜻입니다.

새벽기도 안 하면 하나님이 안 좋아하신다? 다 거짓말입니다.
새벽기도 해야 믿음이 좋은 것이다? 다 뻥입니다.
새벽에 기도해야 응답이 잘 된다? 이런 말로 성경을 곡해하고 성도를 미혹하는 무당같은 사람들은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새벽기도를 향한 광적인 집착, 병들어 있는 것입니다.

새벽기도가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할 수 있으면,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면, 새벽일찍 일어나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새벽에 기도하는 것이 유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벽이라는 시간만이 특별하게,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강조된다면,
그것은 그냥 미신입니다.

새벽기도와 상관없이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기도하는 시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도만이 아니라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기도도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많이 피곤하다면, 그것이 자기 몸의 리듬에 맞지 않는다면
새벽기도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면 병이 될 수도 있고
삶에서 누릴 수 있는 평안함과 순간 순간의 감격들과 삶의 경이로움이
새벽기도의 피곤함 때문에 다 사라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지요.

잠을 충분히 자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잠 적게 자는 것이 자랑이 아닙니다. 적당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몸이 피곤하지 않아야 마음도, 영도 건강할 수 있습니다.
과다한 노동도 피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안식일을 명령하셨습니다. 권고가 아니라 명령입니다.
쉬어야, 잘 쉬어야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다면, 새벽기도 하는 것이 많은 유익을 줍니다.
하지만 새벽기도 가는 것이 생체 리듬상 많이 어렵다면,
그래서 새벽기도 나가지 못해 마음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무찔러야 합니다.

혹 누군가가
새벽기도 나오지 않는다고 죄책감을 조장하거든
그냥 무시해야 합니다.
꼭 새벽기도를 나와야 믿음이 좋은 것이라고 말하거든
그런 사람은 절대로 믿지 않아야 합니다.
그 사람은 분명 어리석은 사람이거나 사탄에게 속해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기도하는 시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매일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하나님 앞에 조용히 기도하는 시간이 마련되어야 성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기도가 독이 될 수 있다는 말은 기도하지 않음에 대한 변명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새벽기도가 독이 될 수 있는 것이지, 기도가 독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댓글 10개:

  1. 님의 글을 보면, 현상에 대한 분석과 전제, 그 전제로부터의 논지 전개에 다소 비약이 존재한다고 생각됩니다.

    새벽기도를 강조하는 현상에 대해, "어떤 사람에게는 약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라는 개인적인 기본 전제를 제시하면서, 부연되는 전제로서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을 약이라고 선전하여 마시게 하면 죄"라고 제시했습니다.

    과연 현상에 대한 논지 전개를 위한 전제로서 타당한지, 공감할 만한지 다소 의문스럽습니다.

    그리고 제가 성경을 통해 생각할 때,
    물론 성경에 새벽에만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는 없습니다.
    오히려 성경에서 지지받을 수 있는 기도의 습관은,
    이사야서에서 볼 수 있는 "아침, 저녁"으로 기도하는 것이며, 신약의 서신서들을 통해 "무시로" 하는 기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새벽기도를 충분히 강조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신앙의 제 1의 본이라 할 수 있는 예수님께서 새벽 오히려 미명에 기도하셨다는 것입니다.
    강요나 의무가 아니라, 예수님이 왜 그 시각에 일어나 기도하셨는지를 묵상해 본다면 충분히 본받고, 따를 만한 기도의 습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묵상으로는 모든 사역들과 하루 일상에 앞서 하나님과의 교제, 하나님의 뜻에 대한 확인, 묵상의 시간들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경건생활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체질적으로 안 맞는 사람의 경우는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러나 그런 사람도 성경을 통해 예수님의 본에 도전받는다면 자신의 체질이나 신체 리듬을 개선해서라도 따름직하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님의 말씀처럼 일부 새벽기도에 대해 의무감 또는 정죄감이 들게하는 분들이 문제인데, 그것은 그 분들이 충분히 이에 대해 설득력을 갖고 있지 않을 뿐이지, 그런 분들 때문에 새벽예배 또는 그것을 강조하는 것 자체가 약과 독에 비유될 정도로 비성경적이거나 편협한 종교적 열심은 아니라고 생각되어 무례를 무릎쓰고 몇 자 올립니다.

    함께 고민해 보자는 뜻이오니 불쾌하셨다면 용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답글삭제
  2. 특별새벽기도때문에 ....ㅠㅠ
    특별새벽기도 출석부때문에....ㅠㅠㅠ
    목사님의 앎 덕분에 ^*^
    역시 사람은 알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삭제
  3. 어떤 말을 하시려는지는 압니다

    어쩔수 없는 사정에는 어쩔수 없지만 새벽기도는 나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님도 새벽을 깨워 기도했듯이
    인간의 몸으로 육체로 인간보다 못하게 오신 주님이 새벽기도를 하셨습니다
    주님은 안 피곤해 하셨을까요?
    새벽기도는 믿음입니다 육체의 정욕을 이기고 나와 주님께 기도하는데 안기뻐하시겠습니다
    몸은 아프고 피곤해도 영은 행복해합니다

    답글삭제
  4. 그리고 또 주님께서 새벽을 깨우라 하신말씀은
    하루를 기도로 시작해 영적인 힘을 충전하고 하루를 시작하라는 겁니다
    성경에선 이땅에서의 인생을 수고와 슬픔뿐이라 했습니다 그러기때문에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해 영적인 힘을 가지고 승리하라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새벽기도를 위해 생채리듬 또는 생활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이 되어야 합니다 무었이든지.....
    하나님의 대사라는 책을 읽어보셨습니까?? 이 책의 주인공은 엄청유명합니다 각국의 왕 또는 대통령을 만나고 다니는 사람인데 어떤 왕과 약속을 했지만 예배 , 하나님의 일 이 겹쳤지만 취소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오히려 더 잘되고있습니다 이렇듯 크리스쳔은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일이 영순위가 되어야합니다
    그리고 기도는 매일 해야 한다고 전 생각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호흡입니다
    사람이 하루 아니 몇분이라도 호흡하지 않고 살수 있나요???
    우리 크리스쳔의 심장은 영이라 생각합니다 아담사건이후로 이제 예수님의 보혈로 기회를 얻어 죽은 영이 살았는데 호흡을 하지 않는 다면 하나님이 실망하지 않을 까요??
    전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또 성경에는 무시로 기도하라했습니다 그렇다고 시간을 내서 기도않해도 상관없다는 것이 아닌 건 아시죠?ㅎㅎ
    인간에겐 시간은 금이라고 하지않습니까?? 그런 금 같은 시간을 내서 신령과 진정으로 또 성령으로 기도드린다면 하나님이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단 일분이라도 시간을 내서 기도해보십시요
    과부의 엽전도 아시죠??
    부자가 낸 헌금은 받지 않고 과부가 낸 적은 금액의 헌금을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있는중에 작은 것을 받는 것보다 없는 중에 많은 것을 받으십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답글삭제
  5. 새벽예배라고 합니다
    금요철야기도/수요기도회
    신앙을 통해 신체리듬이 바뀌는 역사가 생길까요?

    답글삭제
  6. 기독교는 고행의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자유의 종교입니다.(사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닙니다.절대자를 예배함은 피조물로써 당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융통성 없으신 분도 아니십니다.
    기도 시간대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간절한 마음과 믿음과 하나님의 뜻이 중요한겁니다.

    답글삭제
  7. 가끔 들려서 좋은 말씀 많이 보고 가는데요. 댓글을 보니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여 몇자 적습니다. 기분나빠하진 말아주세요 ^^;; 막1:35절에 예수님께서 새벽 미명에 기도하셨는데 새벽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한적한 곳으로 가서 (개인적 기도처) 기도하신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당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자 모여들었지만 그러한 인기(성공)보다 하나님께 기도하는것을 더 중요시 여기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새벽예배에서 새벽이 중요한것이 아닌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생체 리듬의 문제 또한 아닙니다. 중요한것은 새벽예배를 대하는 자세입니다. 새벽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첫째. 하루의 시작을 주님과 함께합니다. 둘째. 어려운 시간대의 예배 즉. 내가 드릴수 있는 최선의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셋째. 마음에 간절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새벽예배를 통해 큰 발전을 한것은 사실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주일예배와 개인기도를 새벽예배를 드리듯 드리실수 있다면 새벽예배를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답글삭제
  8. 저들의~죄을
    용서~하옵셔서 예수님

    답글삭제
  9. 글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몸과 마음을 겸비하고 하나님 앞에 무릎으로 나아간다면,
    새벽 미명이 아닐지라도 하나님 기뻐하시지 않을까요.

    저도 매번 새벽기도에 도전하지만 3개월을 넘기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꾸준히 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 마음이 온전히 하나님께 있다면 하나님 기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지 못할지라도 내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고 삶에 거룩한 열정이 있다면,
    설령 새벽기도를 못하더라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의 썩어질 것으로는 영광 돌려드리지 못하기에,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 나라와 의를 위해 무시로 기도에 힘쓰기를 원합니다.

    샬롬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