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것은 성장해야 합니다. 성장하지 않으면 병들거나 죽은 것입니다."
교회 성장이 목회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목사님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입니다.
제가 교회에 몸 담은 이후 수 십번, 아니 수 백번도 들은 말 인것 같습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자라야 할 아이가 자라지 않거나 커야 할 나무가 크지 않으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논리로 하자면 계속해서 자라는 것 또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최홍만 선수를 아십니까? 씨름 선수로 데뷔했다가 지금은 종합 격투기 선수로 활동중입니다.
테크노 골리앗이란 별명을 가진 이 선수는 키가 무려 216cm나 됩니다. 몸무게도 160kg이나 나가구요.
그런데 이 선수가 이렇게 큰 체구를 갖게 된 것은 정상적인 성장과정을 통해서 아닙니다.
거인증, 혹은 말단비대증이라 불리는 병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 성장이 이루어지고 나면 뇌에서 성장 호르몬 분비를 멈춥니다.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거인증에 걸리게 되면 성장호르몬이 멈추질 않습니다. 계속 자랍니다.
어느 정도 추가 성장이 진행되다가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게 되면 '말단 비대' 즉 손가락, 발가락, 턱, 이마, 코, 귀 등 신체의 말단 부위가 비대해지는 질환입니다.
최홍만 선수의 경우 성장호르몬은 통제하는 뇌 부위에 종양이 있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고 하는데 최근에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자라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생명체는 어느 시점이 되면 성장을 멈춥니다. 그것이 건강한 것입니다.
멈춰야 할 순간에도 멈추지 않거나, 정상적인 범주를 넘어서 과하게 자라거나 체중이 늘면 그것도 병든 것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에 소아비만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현상 중의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유기체이고, 살아있는 생명이어서 성장해야 한다면,
그 성장은 정상적 범주 안에 있어야 하는 것이고 당연히 성장이 멈추기도 해야 합니다.
만약 교회가 성장을 멈추지 않고 수 천명, 수 만명 계속 늘어난다면 그 교회는 말단 비대증 환자나 소아비만 환자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교회는 그 교회가 뿌리내리고 있는 지역사회의 규모와 필요에 맞는 적당한 크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작은 교회들이 너무 난립하여 지역사회에 폐가 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교회가 너무 비대해졌서 지역사회에 피해를 주는 것(주차문제, 소음문제, 심지어 주택문제 까지)은 더 큰 문제입니다.
교회가 지역사회 안에서의 적당한 크기를 무시하고 무한정 커지기를 바라는 욕망은 아무리 그럴듯한 말로 변명된다 하더라고 그저 욕망일 뿐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적당한 시점과 자신에게 적당한 수준에서 성장을 멈추고 성숙해 가며 번식을 준비하는 것처럼
교회가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적당한 수준에서 성장을 멈출 줄 알아야 하고 성도들의 영적 성숙에 더 많은 가치를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생명체가 번식하듯이 교회는 자신의 생명을 나누어 세상에 뿌려야 하고 새로운 생명을 세상 한 가운데 이식해 가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의 살아있음을 주장하는 바른 자세일 것입니다.
교회가 무엇인가?라는 본질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시네요...^^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한다면 외형의 모습은 큰의미가 없어 보여요...작은교회든 큰교회든 말이죠...세상에서 흔히 얘기하는 성공의 의미와는 다른 하나님이 좋았더라 하시는 잣대가 적용되는 좀 멋있는 교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점차로 그렇게 되리라 믿어봅니다...ㅎ
답글삭제저도 끊임없이 생각하는 주제입니다.^^ 평생을 교회에서 살아야 하니 말입니다.
답글삭제요즘 그래도 좋은 움직임들이 많아지고 있는 듯 하여 행복하네요...^^
만약 예수께서 지금 이땅에 계시다면 교회의 외적 팽창만을 강조 하셨을까여?
답글삭제그리고 신도 수만명 되는 대형교회에서 연일 터져 나오는 목사와 관련된 비리들을 보신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하실까여?
교회는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이단이라고 욕하는 다른 종교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투명한 교회 운영이나 신도 개개인들을 객관적으로 놓고 보았을때 안식교가,하나님의 교회가,여증이 기성교회 신도들보다 (인정하긴 싫겠지만) 도덕적으로 더 깨끗하고 건전다는 것은 쉽게 부정할수 없는 사실 아닙니까?
그리고 사실 그러한 이유로 많은 기성교인들이 그(이단 이라고 부르는) 종교로 빠져나가는것도 부인할수 없는 현실이구여!
교리가 맞다면 그 교리를 믿는 신도들의 사생활도 거룩해야 되지 않을까여?
성경에 의하면 천국은 좁은문이며 그 길이 협착하여 찾는자가 소수라 하였고, 주여! 주여! 하는자가 아니라 말씀을 행하는자가 천국에 간다 하지 않았는지여?
제가 하느님이라도 교인들 가운데 천국갈사람 별루 없는것 같아 보입니다.
개신교가 참 진리의 좁은길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때 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