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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8일 수요일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방향

교회의 사회참여가 한때 교계의 논쟁거리인적이 있었다.
주된 논지는 교회의 사회참여가 정당한 것인지, 하나님의 뜻에 합한 것인지, 등등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논의는 사실상 무의미한 것이 되었다.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사람들이 교회의 사회 참여를 인정하며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점에서의 논점은 가,불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참여하며 교회가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역사를 개략적으로 되짚어 볼 때,
교회의 사회참여는 전반적으로 비교적 진보적 교단과 목회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보수교단과 보수목회자가 교회성장과 전도에 힘을 쏟았다면
진보교단 및 진보적 목회자는 사회참여와 교회의 책임에 집중해 왔다.
물론 이 말은 모든 보수가, 모든 진보가 그랬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그런 성향을 조금 더 가졌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제는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정치인들에게 목소리를 내고 영향력을 행사하며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떤 방식으로, 혹은 어떤 방향으로 세상에 발을 들여 놓아야 하는가?

우리나라에 선교사들이 들어온 이후 80년대까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단연 교육과 의료서비스였다.
교육과 의료 서비스에 형편 없던 시절 선교사들이 세운 병원과 학교는 세상을 고치고 싸매는 매우 중요한 도구였다. 그 때 세워진 학교와 병원들이 지금도 명문학교, 명문병원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90년대 들어서면서 교회의 사회참여 방향에 변화가 왔다.
국가의 교육, 의료 서비스 질이 높아지면서 복지 쪽으로 뱡향을 돌린 것이다.
특별히, 아동에 대한 복지,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이는 전반적인 복지서비스에 대한 국가적 정책들을 이루어냈다.

2000년대에는 지속적인 복지정책 수립과 가정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복지는 특별히 노인들에 대한 관심이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며 높아졌고 이혼가정, 한부모 가정이 늘어나면서 가정에 대한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에 이어지는 사회적 필요는 '상담'과 '교육'이다.
물론 의료나 복지 등 지금까지 교회가 관심을 가져왔고, 그 결과 국가적 정책으로 확립된 주제들은 여전히 중요하고 더 확장될 것이다.
그러나 또한 이러한 주제들은 이제 더 이상 교회가 관심을 갖고 주도해 나가지 않아도 국가가 담당하기에 충분해 졌다.
국가의 복지정책들은 지난 10년간 매우 잘 다듬어졌고 확장되었다. 의료서비스 또한 비교적 잘 정착했고 일반적인 교육 또한 그렇다.
누구나 원하면 어렵지 않게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며 사람들에겐 새로운 필요들이 생겨난다. 가정의 문제와 정신적 황폐화로 사람들은 '전문적 상담'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되었다.
또한, 지나친 경쟁교육과 공교육의 황폐화로 교육에 대한 새로운 요청이 대두되고 있다. 누구나 원하면 기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바른교육, '정상적인' 교육에 대한 요청이 강력해 지고 있는 것이다.

향후 20년은 교회가 세상을 향해 '상담'과 '교육'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곳이 되어야 한다.
일반적인 복지 정책은 국가가 감당한다. 그러나 아직 '상담'은 그렇지 못하다.
상담비용은 아직도 턱없이 비싸고 기관도 많지 않다. 의료보험도 안 된다.
학위과정중에 있는 실습생에게 상담을 받아도 시간당 5만원이 넘는다. 외국물 먹은 박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은 시간당 최소 10만원에서 30만원을 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필요로 하지만 아직은 넘기 힘든 산이 가로막고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사교육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이건 아니지 하는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딱히 대안이 없다.
지나친 경쟁에서 아이들을 구원해 내고 싶어도 길이 없어 막혀 있는 사람들이 많다. 더욱이 이런 비정상적인 교육 환경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교회는 정신적, 가정적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고치는 일을 해야한다. 또한 잘못된 교육 환경을 개선시키고 바른 인격과 마음으로 양육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교회가 만들어 가야 한다.

상상교회의 사회참여 방향은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네트워크이고 다른 하나는 주도적 운영이다.
국가가 주도적으로 감당하고 있는 복지정책들은 마땅히 교회가 함께 품고 가야 할 일들이다.
그러나 80-90년대처럼 교회가 이런 복지정책들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는 없다.
그래서 상상교회는 지역 사회의 복지정책들과 연합하고 네트워크하여 지역을 섬긴다.
지역사회 복지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이다. 이제는 비교적 복지 예산이 풍족하고 더 풍족해질 것이다. 문제는 다양한 자원봉사자의 부족이다.
상상교회는 이 일을 감당할 것이다.
상담과 교육적 대안은 아직 국가가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다. 이 부분은 향후 10-20년 간 교회가 주도적으로 감당해야 할 부분들이다.
상상교회는 상상카페를 중심으로 상담실이 운영되고 전문적인 상담에서부터 가정문제, 신앙상담에 이르는 전반적인 상담 센터를 운영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교육 대안을 연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주도적으로 운영해 갈 것이다.
적어도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반경 10Km 안에서 누구든 이런 서비스를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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