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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성장입니다.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하늘을 보며, 하늘의 뜻을 생각하며 오늘도 힘 내시기 바랍니다.

2011년 6월 14일 화요일

추궁하지 말라- 아버지로부터 온 편지

며칠 전, 아버지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사실 저의 아버지께서는 종종 이메일로 아들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들을 보내십니다.

대부분이 아버지의 개인적 신앙고백과 성서 해석에 관한 내용들이어서 주의깊게 읽지는 않습니다.

아버지와 저는 성경을 해석하는 기본적 방향이 많이 달라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면 늘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그런 이유로 논쟁도 많았고, 아버지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적도 꽤 있습니다. 물론 저도 불편했지요.

그래서 요즘은 그런 이야기들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편지는 평소 아버지께서 하시던 말씀들과 조금 달랐습니다. 

아버지의 진심이 담겨 있는, 그래서 제게도 힘이 되는 편지를 여러분과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추궁하지 말라"

한 병에 걸렸던 성도가 담임목사가 안수함으로 병에서 해방됐고

그 은혜로 인해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며 따르는지 행복한 생활이 이어졌단다.

얼마 후

2011년 6월 8일 수요일

불순한 기독교(기독교와 반공사상의 만남을 보며)

얼마 전 보수 우익 단체들이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위한 6-6 국민대회"를 열었습니다.

극단적 보수주의를 대표하는 여러 목사님들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 주셨네요.

이 자리에서 그 목사님들은 '김정일은 X새끼'라는 욕설까지 섞어가며 북한을 비난했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

한 목사님은 '중국이 사유재산을 인정해서 거지같은 나라에서 대국이 되었다'면서 우리나라를 공산주의로부터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고 설교했습니다.

또 어떤 목사님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며 자기가 대통령 뽑아 준 것은 경제 살리라고 그런 것이 아니라 종북 좌파로부터 나라를 지켜 달라고 뽑아준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꽤 오랫만에 기독교와 반공사상이 결합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기사를 보며, 처음에는 어이가 없고 조금 지나서는 화가 나고, 조금 더 시간이 흐르니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2011년 6월 1일 수요일

사랑하는 한국교회

대학교 1학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해서 '신학공부'란 것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철없고 아는 것 없이 떠들던 시기였지만 제 인생의 방향이 송두리째 뒤집히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처음 신학을 접하면서, 내가 알던, 내가 경험했던 모든 것이 흔들렸습니다.

워낙에 보수적이고 근본주의적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 변화를 감당할 내적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저는 다른 신학도들이 겪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내홍을 겪으며 20대 초중반을 보냈습니다.

'이전의 나'와 '새로운 내'가 끊임 없이 싸우며 갈등을 했지요. 물론 덕분에 많이 크긴 했습니다.

처음에 나에게 찾아왔던 도전은 '성경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였습니다.

성경 안에 있는 내부 모순들이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내부모순들 뿐만 아니라 역사나 과학과의 불일치도 성경을 신뢰할 수 있는가 하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