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사무실에 있는 화분 분갈이를 하고서
오늘 시간이 좀 남아 전등을 교체 했습니다.
요녀석이 내게로 온 이후 한 번도 햇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무실이 지하에 있다보니 햇빛 드는 창가도 없고
그렇다고 밖에 덩그러니 내 놓을 곳도 없습니다.
흐물거리는 형광등 불빛으로만 광합성을 해야 하는 녀석이 안쓰러워
조명 하나 달아 놨었는데,
이번 분갈이 이후 조금 더 따뜻하고 강한 불빛이 필요할 것 같아
60촉 백열 전구로 달아 줬습니다.
따끈따끈 하네요.^^
햇빛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실내에 갖혀 있는 모습을 볼 때
때때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쓰럽고 애착이 가는가 봅니다.
내년 봄엔 요녀석 햇빛과 비, 바람과 친구들이 있는 고향으로 보내줄까 생각중입니다.
그래도 좀 더 나은 빛 아래서 자유롭게 자랄거라 기대해 봅니다.
빛 되신 주님 안에서 내 영혼도 더 자유로워지길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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