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진짜 말하려고 했던 것이 무었이냐는 것이죠.
이 말 안에는 바울, 로마서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이신칭의'가 바울의 핵심적 메시지가 아니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바울이 말한 '복음'은 이신칭의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바울에게 복음은 예수께서 세상의 왕, 주권자가 되셨다는 예수에 관한 선포이고
누가 그 왕의 백성이 되는가, 곧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판결 내려주실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알 수 있는가의 문제에서 이신칭의에 관한 바울의 논의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곧, 복음은 인간이 구원을 얻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철저하게 예수에 관한 선포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바울을 유대적 맥락 안에서의 언약, 법정 이미지, 그리고 종말론이라는 큰 틀 안에서 해석을 할 때 바울을 가장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바울에 관한 전반적 논지들을 분명하고도 쉽게 풀어냅니다.
샌더스 이전의 이신칭의적 바울이해를 온전하게 극복하면서도,
또한 자유주의 신학에 의한 역사적 예수와 바울의 분리를 극복하면서도
복음의 참 의미, 믿음의 정의들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신학자 중에 성경 본문을 가장 정직하고 바르게 다루는 학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너무 좋은 책,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