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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4일 토요일

기독교의 죄 이해(부제: 죄책감을 조장하는 기독교에 대한 비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위 복음 소개문들(4영리, 전도폭발 등등)은 복음에 대한 전제로 '모든 사람이 죄인' 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당신도 죄인이고 회개해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을 만들어낸다.

사실, 교회와 교회의 메시지를 거부하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부과되는 이러한 전제와 압박을 싫어하기 때문이며 이런 틀로 자신들을 규정하는 것에 대해 거부의사를 표한다.

죄에 관한 이러한 전제는 성경에서 볼 때 잘못 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정확하다고도 볼 수 없는 반쪽짜리 진리에 불과할 뿐이다.

아담이 범죄한 이후 그에게 찾아온 형벌은 '죽음' 이었다. 성경은 끊임없이 이 사실을 상기시키는데, 바울에게서 절정을 이룬다. 결국 죄와 죽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로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에 관해 성경은 '죄 아래 팔린 인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아담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죄의 결과로 인간은 고통을 경험하게 되며 땅이 저주를 받아 가시와 엉겅퀴를 내게 되었다. 한 마디로 말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이 죄로 말미암아 망가지게 되었고 인간은 고통 이후에 결국 죽게 된 것이다.

이 죄라는 세력은 대기중의 오염물질과 같이 모든 사람과 피조물들을 뒤덮고 있어서 이 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고 결국 모든 사람과 피조물들은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신 것은, 결국 이 땅을 뒤덮고 있는 오염물질과 같은 죄의 권세를 깨뜨리신 사건이다. 죄의 권세를 깨뜨려 망가진 창조세계를 회복하시고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구원하시어 새 생명을 주신 사건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여기서의 핵심은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와 같이, 하나님께서 왕이 되어 이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것이다. 개인의 선택은 차후의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 되셨고 이전의 모든 권세는 깨어졌다는 점이다. 하나님께서 왕이 되셨다는 선포는 각 개인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던 세상, 죄로 말미암아 망가졌던 세상에 다시 왕이 되셔서 세상을 회복하시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핵심 이야기이다.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에서 죄는 개인의 문제 이전에 모든 인간과 피조세계를 붙들고 있는 권세의 문제이며 정권의 문제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권세를 깨뜨리신 것이고 창조세계의 회복을 바라는 이들에게 죄는 더 이상 아무런 힘이 없다.

말이 복잡하고 어려워졌지만 요점은 이것이다. 죄는 개인적 범주이기 이전에 우주적 범주이다. 그러므로 성경이 죄의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각 개인에게 죄책감을 주고 '나는 죄를 지었다'는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죄의 권세를 깨뜨리셨고 이 세상을 회복하기 시작하셨다는 선언을 위해서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예수의 부활로 말미암아 죽음의 문제가 해결되었는데 이는 동시에 죄의 문제가 해결된 것을 의미한다. 즉, 세상을 망가뜨렸던 원흉인 죄가 예수의 십자가에서 해결되었고 동시에 이제는 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선포가 성경이 죄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교회에서 우리는 죄를 강조하며 죄책감을 조장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죄를 우주적 관점이 아니라 윤리적 관점에서 보거나, 개인적이고 내세적 관점에서의 구원을 위한 전제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강조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회개의 조건처럼 보여지고 윤리적 잘못들을 나열하는 것이 회개인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성경이 요청하는 회개는 삶의 방식을 바꾸라는 요청이지 윤리적 잘못들을 나열하거나 죄책감을 가지라는 요구가 아니다.
그러므로 회개에 요청되는 것은 죄책감에 의한 눈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창조하신 세계를 어떻게 다스려 가시는가에 대한 인식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이 세상의 왕 되심을 인정하는 것이 요청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잘못된 사고와 삶의 방식들 때문에 하나님의 세계가 망가지고 있다면 우리의 삶을 돌이켜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회개이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고 연약한 존재들이다. 날마다 죄를 짓기도 하고 불순종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의 실존을 죄책감과 연결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죽음이라는 권세가 인간의 실존을 규정하고 있고 그것이 '죄인'이 가진 가장 핵심적인 의미이다.

우리가 결국 죽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궁극적으로 이 세상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보는 것이 곧 죄에 대한 인식이고 회개라고 성경은 말한다.

죄책감이 아니라 삶의 변화가, 심리적 죄 인식이 아니라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보는 것이 성경이 죄를 언급하는 궁극적 이유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자고하지 않고 겸손해 질 수 있으면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참된 자유와 해방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댓글 7개:

  1. 오랫만에 글 쓰려니 힘이 드네요...^^
    급하게 쓰느라 구성이 엉망입니다.
    자세한 설명도 잘 안 되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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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느나라보다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챤의 비율이 많다는 우리나라가 신생아 출산률이 낮은 것은 큰 사회적문제인 동시에 하나님 앞에 크리스챤들이 역활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마음이 무거워 지내요. 학식도 짧고 영적으로 깊이도 부족해서인지 매일 기도하고 진정과 신령으로 예수님을 닮고싶다 하지만, 매일 느껴지는 삶의 고달픔과 몸부림쳐도 어쩔수없이 죄책감을 느낄때 나를 훈련 시키시고 더 하나님께 다가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돠게하십니다. 그러나, 가끔 이런 고통과 시련을 많은 자식을 낳아 또 물려줘야 한다는 것이 두려움으로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부족한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면 하나님을 믿는 우리 모두의 책임과 숙제일지도 모르겠네요. 교회에서 은혜의 말씀과 긍정의 힘을 주셔서 힘을 얻곤 하지만 좀 더 이땅에 하나님이 이루시고자 하시는 일을 말씀에 따라 깊이 있게 선포해 주시는 가르침이 있었으면 하네요. 성도의 숫자가 아니라 영적 지적 현실실행성이 있는 하나님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두서없는 글 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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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성경은 하나님의 우주적 계획을 말하는데,
    교회는 심미적, 개인적 하나님만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것에 너무 골몰하게 되는 듯 하네요..
    하나님의 뜻을 찾는 사람은 꼭 찾게 될 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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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기말과제로 죄에 대한 페이퍼를 쓰고 있는중인데
    참고자료를 찾다가 좋은 글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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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글을보니 회개에대한진짜개념이먼지 이해할수있었음 그동안 계속 죄인이라는 쇠뇌에 눈물흘린내가 참바보였었다고생각이듬 ㅜㅜ 하긴요즘교회 보면 너무함 죄책감을 억지로 심어주고 집안 사람끼리 싸우게만들고 가정파괴하고 교인이 바보가되어야 지들 마음데로 조정 하기에 난 예수님을 믿지만 교회는 너무 부담스런 존재가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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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동의하기 힘든 글입니다. 회개는 필연적으로 크리스천이 구원의 여정 가운데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예수님도 회개하라고 말씀하셨지요. 스스로의 죄인된 상태에 대해 인지하고 자신의 죄를 주 앞에 고백하고 긍휼히 여기심을 입음으로써 회개가 이루어 지는데 죄인이 스스로 자신의 죄인됨에 대해 인지하는 과정에서 죄의 더럽고 추악함을 알고 느끼면서 죄의 무게에 대해 깨닫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러한 회개를 통해 더욱 자신의 죄인됨을 극명히 느끼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더욱 깊이 인지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 가운데 죄책감으로 인해 그리스도 앞에 나아가는 것을 피하는 죄책감은 피해야 하지만 죄의 무게를 알게된다는 측면에 있어서 죄로 인해 애통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러한 애통한 마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 진실한 마음으로 회개했을 때 그리스도의 전적인 은혜로 말미암아 회개의 열매를 맺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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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네.. 남형주님
    지적하신 부분들도 옳습니다.
    제가 글의 서두에도 밝혔듯이 죄에 대한 님의 인식이 잘못이라고 쓴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은 반쪽짜리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개인 경건생활에서 죄의 무게를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도 날마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죄에 관해 가지고 있는 주된 관점은 개인적 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예수님께서 회개하라고 하신 말씀이 과연, 스스로 죄인된 상태를(다분히 윤리적 의미겠지요) 인식하라는 요청이셨을까에 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글에서 쓴 것처럼 죄는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더 궁극적으로는 우주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우주적 차원에서 바라볼 때 그 의미가 더 분명해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귀한 답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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