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망가진 세계를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그것들을 수리하기로 작정하셨고, 아브라함을 선택해서 부르심으로 그 일을 시작하셨음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글의 목적은, 하나님의 계획이 망가진 이 세계를 폐기처분 하고,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을 이 오물천지에서 구출시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폐기처분'이 아니라 '원상복구'입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합니다.
성서에는 망가진 이 세계가 다시 온전하게 회복된 상태를 묘사해주는 매우 정확한 단어가 있습니다. 히브리어로는 '슈알롬'이라고 읽고 외래어 표기에 따르면 '살롬'이라고 쓰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우리말로는 평강, 평안, 화평, 평화 등으로 번역을 합니다.흔히 우리는 이 평안이라는 단어가 '내적 평온의 상태'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해는 '살롬'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의 매우 작은 한 부분만을 의미할 뿐입니다. 이 단어는 개인의 내면적 평온만이 아니라 개인과 공동체의 '전인적 온전함'을 의미합니다. 개인과 공동체가 정신적, 물질적, 육체적으로 완벽하게 충족된 상태를 가리켜 '살롬'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