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어떤 권사님께서 보내주신,
정호승님의 시 하나 올립니다.
그는
-정호승-
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않을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때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내 더러운 운명의 길가에 서성대다가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했을때
그는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했을때
그는
가만히 내 곁에 누워 나의 죽음이 된 사람이었다
아무도 나의 주검을 씻어주지 않고
뿔뿔이 흩어져 촛불을 끄고 돌아가버렸을 때
그는
뿔뿔이 흩어져 촛불을 끄고 돌아가버렸을 때
그는
고요히 바다가 되어 나를 씻어준 사람이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자를 사랑하는
기다리기 전에 이미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전에 이미 나를 기다린
기다리기 전에 이미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전에 이미 나를 기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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