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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9일 수요일

미래목회포럼 참회문 발표 '주여 한국교회를 용서하소서'

지난 자정선언문에 이어 미래목회포럼이 참회문을 발표했네요.

전문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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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래목회포럼은 '한국교회 목회자 자정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선언문은 교계의 신문과 방송 매체를 통해 민감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만큼 한국교회 근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사고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교계가 공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뿐이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상처가 터져서 고름이 나오는 실정입니다. 한국교회가 사안들의 심각성을 절감하는 데는 불충분하고 실제적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려는 의지도 희박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사고와 사건들… 이런 때에 각 교단의 중견 목회자 그룹이 참여하는 미래목회포럼은 사태의 심각성이 교회와 지도자들의 자정 의식의 결여에 우선적으로 기인하고 있음을 보면서, 선언의 일과성을 넘어서서 허물과 죄가 우리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스스로 참회하며 자정 의식의 공유와 참여를 위하여 절실한 심정으로 다시 참회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주님의 종으로서의 목회자

1. 주의 종으로서 교회의 사유화를 참회합니다. 사유화를 철저히 배격하고 교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신뢰도를 쌓아 가겠습니다.

2. 목회자들의 권위주의적 독단으로 발생하는 분열의 죄를 참회하고 연합과 일치를 지켜 나가겠습니다.

3. 후임 목회자 선정의 공정성과 절차의 민주화를 촉구하며, 세습을 배격하고 후진 양성에 주력하겠습니다.

4. 담임목사와 부목사, 목사와 장로, 담임목사와 원로목사와의 갈등을 회개하며 화목을 통하여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지체로서의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겠습니다.

5. 일부 목회자의 성적 탈선을 비롯한 도덕적 문제를 철저히 회개하며, 성직자로서의 성결의 삶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6. 물질적 소유가 축복이라는 소유의 탐욕을 경계하며, 예수님처럼 나눔의 본이 되는 삶을 살겠습니다.

공교회로서의 거룩성과 영광 회복
7. 교회의 대립과 분열, 교단의 난립을 심히 우려하며, 주님의 몸된 교회와 지체로서의 연합과 일치를 지켜 나가겠습니다.

8. 대형 교회들이 펼치는 물량주의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시정을 요구하며, 우리 스스로 먼저 고치겠습니다.

9. 연합 기관과 교단의 지도자 선출 과정에서 나타난 반목과 금권 타락 선거를 개탄하며, 시정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10. 한국 사회의 큰 병폐인 연고주의를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조장하고 이용하는 현실을 개탄하며, 시정 및 국민 대화합에 앞장서겠습니다.

하나님! 한국교회가 참회하오니 이 땅에 다시 한번 회개의 영을 부어 주소서.

우리를 용서하소서. 한국교회를 용서하소서. 겸허히 하나님의 긍휼을 기다립니다.

2011. 2. 25
미래목회포럼

댓글 3개:

  1. 60대 할머니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10여년 J교회를 다녔습니다. 늘 은혜로 순전한 믿음으로 충만했는데... 심각한 부정을 저질은 담임목사가 아직도 겉으로 회개하는 마음이 없고 교회재정도 숨긴채 거짓된 설교를 유창하게 합니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믿으라는 조언은 많이 듣고 있으나 교회에서 평온을느낄 수 없고 아맨이 안나오고 헌금을 드리기도 꺼려지니 이것이문제입니다. 다른 교회에서 예배드리며 오직 말씀안에서 살려고노력합니다. 그러나 마음은 너무 괴로워요. 흩어진 믿음의 자매들이 각자의 마음을 닫은채 사랑이 거품이 되는 것같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믿음은 어디서, 어느 교회에서 찾을 수있는지...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것이 가장 큰 상실입니다. 치유할수있는 현실적 방향을 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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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좋은 부모를 만난, 혹은 그런 축복을 누리지 못할지라도 큰 상처 없이 자란 어린아이가 바라보는 세상과
    내면에 진정한 용기를 가진, 성숙한 성인이 바라보는 세상은 비슷합니다. 모두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으로 가득하죠..(물론 약간의 과장은 있습니다. ^^)
    그러나 그 둘이 느끼는 아름다움에는 많은 차이도 있습니다.
    어린 아이는 부모의 절대적 보호 안에서 세상의 어두움을 아직 잘 모릅니다.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성인은 세상이 어둡고 깨어지기 쉽고 악이 충만한 곳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지요.
    그러나 세상을 향한 용기가 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인이지요.

    좀 막연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영적 독립성을 가지면(독불장군이 되란 말 아님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 때 그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는 영적 공동체성이 생겨납니다.
    목사에게 의존하지 말고, 다른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로 서는 것을 연습하세요.
    제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권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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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늘이 목동 J교회 재판날입니다. 어느편도 아닌 정직한 마음의 기도를 드리는 이 시간이 주님께 더욱 가까이가는 경건이 시간이될줄로 믿습니다. 공의의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나의생각이 표출되지 않고 오직 주님의뜻이 이루어지는 거룩한 날이 되게할줄로 믿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복하고 순종하는 예수님의 제자되도록 간구합니다. 고난을 통해 더욱 겸손하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중보기도로 힘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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