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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4일 목요일

묻지 마라 모른다

"나는 기독교 신학자다. 사람들은 내가 이런 질문(왜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을까?)에 답변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난 이런 질문에 뭐라 답변해야 좋을지 전혀 알지 못한다.

내가 기독교 신학자로 살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우리가 이런 질문에 답변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 정도가 될 것이다. 우리의 인간성이라는 것은 그런 질문을 자꾸 하게 만든다. 만약 우리가 현명하다면 침묵 안에 머물러야 한다.

기독교가 세상을 이해하는 "정답"이라고 짐작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고 기독교인들을 안심시키기 위함이다.  그런 "정답"은 기독교를 설명으로 폄하시킬 뿐이다.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을 배우는 것은 답이 없이 사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답이 없이 사는 방법을 배우면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정말 훌륭한 일이 될 것이다. 믿음이라는 것은 답을 모른 채 계속 살아간다는 것이다. 너무 쉽게 말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나의 주장이 최소한 내가 기독교인으로 살면서 내 인생이 왜 무진장 흥미로운지를 설명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독교 윤리학의 세계적인 석학', '미국 최고의 신학자'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스텐리 하우어워스 교수가, 풀러신학교 심리학부가 마련한 Integration symposium의 주강사로 참석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강연의 한 부분입니다.

심각한 조울증 환자인 아내를 돌보며 아이를 키우고 강의를 하는 동안 겪었던 어려움들, 절망들, 아픔들, 고독과 외로움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자신의 삶을 신학적으로 조명했습니다.

저런 대가에게 그런 아픔이 있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고, 그런 삶을 담담히 고백할 수 있는 용기 또한 존경스럽습니다.

하우어워스 교수의 '모른다'는 고백이 제 가슴에 쩌렁쩌렁 울려댑니다. 우리는 모릅니다. 단지 믿고 갈 뿐입니다.

강연 내용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강의 내용 요약이 나뉘어서 올라왔네요^^).

첫 번째 강의 보기

두 번째 강의 보기

세 번째 강의 보기

네 번째 질의 응답은 아직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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