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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9일 목요일

요한복음연구 2

요한복음 1장 19-42절

요한의 세례와 증언


1) 예수와 세례요한의 관계

세례요한은 거대한 산과 같은 존재다. 그가 베푼 세례는 예수 사역의 기초가 되었다. 사실, 예수가 세례요한의 제자였고 그의 사역과 같은 맥락에서 예수의 사역이 시작된 것은 매우 분명해 보인다.

공관복음은 예수의 선포가 세례요한의 선포에서 차용된 것임을 보여주고(마태복음)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음으로 예수의 사역이 시작되었다는 증언, 그리고 요한이 잡힌 후 예수의 사역이 시작되었다는 증언은 예수가 세례요한의 제자로서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준다(마가복음). 또한 누가는 12번째 사도를 다시 선출하는 과정에서 ‘요한의 세례’로부터 함께 있던 자가 자격이 있음을 말하고 있고(행1:21) 예수의 복음이 요한의 세례 이후로 시작되었음을 말하며(행10:37) 요한과 예수의 밀접한 연관을 보여준다.

요한복음은 이에 대한 또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첫 번째 그림은 요한이 예수를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강력하게 증언하는 그림이고(29절) 다른 하나는 요한의 제자 중 일부가 예수의 제자가 되어 예수 사역의 기초가 되는 그림이다(37절).

세례요한과 예수의 이러한 복음서의 증언들을 종합해 볼 때 전체적인 그림은 꽤 분명해 보인다. 요한의 전무했던 세례사역이 시작되고 예수는 그 운동의 추종자가 되었다. 세례 운동의 계승자로서 일단의 제자 무리가 독립해 나갔고 그 우두머리가 예수였다. 예수는 요한의 세례 운동의 연속적 맥락에서, 동시에 비연속적 맥락에서 세례 운동을 시작했고 이후 기독교는 세례요한을 예수의 선구자로 이해했다.

2) 요한복음이 그리는 세례요한

요한은 서론에 이미 두 번 등장하여 10장까지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지속적인 연관성은 ‘세례’이다. 요한도 세례 사역을 계속 했고 예수도 세례 사역을 진행했다(요3:22). 급기야 예수의 세례가 요한의 세례보다 더 많은 세력을 형성했다고 보도한다(요4:1).

공관복음서가 요한을 예수의 길을 예비하는 엘리야로 묘사하는 것과는 차별되게 요한복음은 철저하게 세례요한을 예수의 증거자로 부각시킨다. 요한에 대한 모든 언급이 예수의 증인으로서 일관성을 보인다. 1:7-8, 1:15, 1:19-36, 3:22-30, 5:33-36, 10:40-41 요한에 대한 기사 모두 예수를 증거 하는 요한의 모습으로 채워져 있다. 공관복음서가 예수의 사역 시점을 세례요한이 옥에 갇혀 사역이 중단된 이후로 보도하며(마4:12, 막1:14) 예수를 세례요한의 후계자로 말하는데 반해 요한복음이 요한과 예수의 동시 사역을 보여주는 것(3:26)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는 요한복음의 주제와 완전한 통일성을 이룬다. 참 빛, 본래부터 있던 빛에 대한 증언으로서 요한복음은 그 복음의 기원인 세례요한을 그 빛에 대한 증언으로 배치시켜 빛에 대한 증거를 강화한다. 특별히 5:35절은 세례요한을 잠시 켜 있는 등불에 비유함으로서 영원한 빛이신 예수와 대조시킨다. 이는 일시적 질서인 율법이 예수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는 5:39의 말씀과도 동일한 맥락에 서 있다.

일시적 질서인 율법은 예수께 귀속될 때 참 의미를 지니게 된다. 또한 일시적 빛인 세례요한도 예수께로 물꼬를 틀어야 온전한 의미를 지닌다(1:37,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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