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부임하여 청년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교회를 급성장시킨 ㅅ교회 담임목사가 성추행 스캔들에 휩싸였다.
목회 초기부터 여자 청년들에 대한 처신에 대해 말이 많았다고 한다. 결국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 많다.
개인적으로 그 목사님이 이해 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이번 스캔들의 양상을 볼 때 조금은 악성 스캔들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람이니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는가?
사실, 그 목사님 뿐만 아니라 많은 목사님들이 크고 작은 스캔들로 문제를 일으킨다.
참 생각이 많아진다.
목사로서 처신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여자 성도들과 조금 친해지다 보면 여자 성도들의 태도나 반응이 조금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존경인지, 여자로서의 사적인 감정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내 자신이 그런 반응들을 은근히 즐기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는 것이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자신을 믿지 않는단다. 그래서 스스로 모든 가능성을 차단한다.
여자성도와는 악수도 하지 않는단다. 함께 식사도 잘 하지 않고 차에 동승하는 일도 거의 없단다. 그래야 처음부터 철저하게 이런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배워야 할 자세같다. 사실 이런 개인적 만남들을 극도로 자제시키면 성도들은 싫어한다.
성도들도 목사와 개인적 교감들을 나누며 친밀해지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캔들을 일으키는 것보다는 아예 거리를 두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물론 지금 내가 사역하면서 만나는 여자성도들은 젊은 여성들이 아니다.
청년 사역을 하는 사역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목사들이 그럴 것이다.
그러나 목사가 스스로의 처신을 신중하게 하지 않는다면,
언제가는 이런 일의 주인공이 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을 통해
무엇보다 목사의 처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목동에 있는 ㅈ교회는 목사가 돈 문제에 휘말렸다.
측근에 있던 한 안수집사가 교회에 담임 목사의 돈 문제를 공개했다.
이 와중에 장로와 안수집사 몇 사람이 출교를 당하고 교회가 매우 혼잡해졌다.
목사가 선교헌금 중 일부(2억 조금 안 되는 돈인가보다)를 개인 구좌에 넣고 횡령한 듯 하다.
비교적 좋은 이미지로 부흥한 교회였는데 안타깝다.
이것도 결국은 목사의 처신 문제다.
개신교 목사들에게
목사직이 '성직'이라는 인식이 너무 약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목사직을 너무 기능직으로만 이해하다보니
설교 잘하고
유능하고
실력 있으면 좋은 목사라고 인식하는 듯 하다.
그러나 사실, 목사는 성직이고
성직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거룩함과
윤리의식과
정직함 아니겠는가?
목사로서의 나를 더 돌아보게 된다.
목사들이 성직이라는 인식을 안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반대로 너무 성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두 경우에 성직의 의미가 다르겠지만 어쨋든 똑같은 소리일지도...-_-;;;
답글삭제좋은 지적이에요... 많은 목사들이 지나친 성직 의식에 사로잡혀 있죠.. 그 성직의식이란 특권의식 같은 것이겠죠.. 마치 자신이 대단한 사람인양 행세하면서 말이에요.. 그런 특권적 성직의식 말고,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함에 대한 갈망으로서의 성직의식이 필요할겁니다.^^
답글삭제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것같아요. 그리고 인정하는것. 그리고 나를 너무 믿지 않는것. 뭘 해야겠다 하지 말아야겠다라는 결심보다는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는것. 좀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고, .. 목사든 성도든 장로든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겸손함.. 제일 중요하겠죠. 훌륭한 목사님 보다 좋은 목사님이 되셨으면 좋겠어요.예수님처럼 천하디천한 여인이 옷자락이라도 잡으려하고, 세상에서 천대받던 세리가 함께 식사를 나누고 싶어하는 좋은 분으로요.^^
답글삭제감사합니다^^ 익명으로 댓글 남겨주셨는데 글쎄 댓글이 스팸함에 들어가 있네요.. 이제서야 확인하고 올려 놨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좋은 목사가 되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도 하겠습니다 ^^
답글삭제댓글올리기가 저는 왜이리 힘들죠?^^윗글 제가 썼는데, 그냥 사라져 버리더라구요.ㅎㅎ 의도하지 않았는데 자꾸 익명으로 올라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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