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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5일 수요일

책소개- '신을 옹호하다' (테리 이글턴 저, 모멘토출판사)

부제가 '마르크스주의자의 무신론 비판'이다.

원제목은 REASON, FAITH, AND REVOLUTION: REFLECTIONS ON THE GOD DEBATE

영국을 대표하는 마르크스주의자 중 한 사람인 저자가 가톨릭 신자로서 기독교를 옹호한 책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과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신은 위대하지 않다'에 대한 공식적인 반박이다. (저자는 도킨스와 히친스를 합쳐서 '도치킨스'라 부른다)

도킨스의 책 '만들어진 신(GOD DELUSION)'이 출간된 이후 큰 반향을 일으키자 여러 개신교 인사들이 반박하는 책을 냈다. 그 중 가장 핵심저인 책이 알래스터 맥그라스의 '도킨스의 망상(Dawkins Delusion?)' 이라는 책이다.

사실 맥그라스의 멋진 반박을 기대 했었는데 그의 책을 읽으며 조금 실망스러웠다. '나도 이정도는 말하겠다'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신학에 대한 이해만 있어도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접한 테리 이글턴의 '이성, 신앙, 혁명'에 관한 이 책은 도치킨스의 사고체계와 세계관을 근본에서부터 해부해 버린다.

그의 기독교 이해는 근본적으로 가톨릭 최고의 신학자인 아퀴나스에게 뿌리를 내리고 있고 한국 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지만 마르크스주의적 좌파 사상과 기독교 신앙이 잘 조화되어 있다.

그의 기독교 이해가 전부 수긍되고 이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비판하는바 도치킨스의 자유주의적 세계관과 그 안에서 횡성수설하며 저급한 학자적 태도를 보이는 그들을 향한 비판은 매우 예리하고 정확하다고 느껴진다.

여기에서 모든 내용을 요약할 수는 없고, 도치킨스의 '만들어진 신'이나 '신은 위대하지 않다' 류의 책을 읽고 그들이 가진 핵심적 문제가 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저자의 다른 책

성자와 학자 (이 책은 저자가 쓴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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