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논란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군대에서 '계간' 즉 쌍방의 합의에 의한 동성간의 성적 행위를 금지한 법률이 위헌이라는 헌재의 판결에서 시작해서
동성애자 차별 금지법을 저지하려는 일부 기독교계 인사들의 저항이 소란스럽습니다.
이쯤에서 저도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기독교인으로서의 입장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동성애자에게 차별이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 차별 금지법을 반대하는 기독교 인사들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나 차별은 금지되어야 하는 것이지 지지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일을 앞장서서 반대하는 일부 보수적 기독교 인사들의 논리는 성경이 그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성경은 동성애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지 그런 사람들을 차별하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을 처벌하라는 말씀이 있다고요? 그렇다면 혼전 성관계를 갖는 모든 사람도 처벌해야 하고 간통을 한 사람은 돌로 쳐 죽여야 합니다. 수 많은 목사와 교회의 젊은이들이 다 죽어야 하겠지요..
성경이 동성애자에게 처벌을 명하는 것은 동성애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모든 범법자에게 처벌이 따라오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범법자라 하더라도 존중받아야 할 최소한의 권리가 있는 것처럼, 설령 동성애가 문제가 있다 할지라도 차별은 금지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실, 성경이 금지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자신의 쾌락을 위한 행위이지 어쩔 수 없는 환경 가운에 있는 약자의 몸부림이 아닙니다.
이런 맥락에서, 일부 동성애자들의 행위는 금지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명 '찜방'에서 이루어지는, 밤새 상대를 바꿔가며 성행위를 하는 일들은 성경적으로, 사회적으로 명백히 잘못된 행위이며 금지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행위가 이성애자들과 비교해 볼 때 특별히 더 나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더 많은 돈과 권력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여자를 사고 파는 추악한 행위가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동성애자의 차별이 금지되어야 한다는 것은 그들 중 일부가 벌이는 반 사회적이고 탐욕적인 모든 행위가 인정되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들이 동성애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차별된다면 그것은 성경적 태도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표현이 좀 어렵네요^^)
그렇다면 동성애는 옳은 것, 정당한 것, 혹은 건강한 것인가? 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아니다' 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번식의 본능이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적으로나, 진화적으로나 동일합니다.
진화론에선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를 유자자의 번식으로 이해합니다(진화생물학자 도킨스의 이론).
성경에서도 이런 기본적인 욕구를 인정하며 번식을 통하여 세상에 정착해 가는 것을 기본 전제로 이해합니다.
번식에 대한 욕구는 사라지고 성욕만 남아있는 상태를 정상? 혹은 건강한 상태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이 음식 먹기를 거부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이 정상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 할 수 없듯이 동성애는 인간의 본성에 어긋난 비정상적인 상태입니다.
본능적으로 남자는 여성의 성기에 끌리게 되고 여자는 남성과의 결합을 원합니다. 그런데 동성에게 성적 끌림이 있다는 것은 일종의 심리적 왜곡이 일어난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이 심리적 왜곡은 선천적으로도 가능하고 어릴적 환경에 의해서도 가능할 것입니다. 다운증후군같이 선천적 장애를 가진 사람도 있고 어릴적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가 생기기도 하는 것처럼 성적 선호도에 대한 심리적 왜고 또한 선천적, 후천적 영향이 모두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성장과정에서 심리적 외상이나 혹은 환경의 강압으로 말미암은 동성애 성향은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물론 선천적, 후천적 영향을 구별하는 것도 어렵고 본인이 치료의 의사가 있어야겠지만 말이죠.^^
물론 동성애가 정상적인 성적 상태가 아니라고 해서 차별이나 편견이 존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어떤 성적 기호를 가지고 있는가와는 별개로 그들도 하나님의 선한 창조물들이기 때문입니다.
군대에서 동성애의 문제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군대의 위계질서나 남성 중심의 생활 문화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여기에서도 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입니다.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군대를 갈 수 없다면, 혹은 중간에 전역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분명한 차별입니다.
군은 동성애를 차별 할 것이 아니라 문제가 될 수 있는 다른 법령들을 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동성애로 군의 기강이 흔들릴 것이다?
그러면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방식이 아니라 부대 내에서 동성애를 금지하는 방식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선임 동성애자가 후임 이성애자에게 동성애를 강요하는 상황이 우려가 된다면
그런 상황을 금지하고, 그런 상황이 은밀하게 발생했을 때 그런 피해자들을 효과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면 됩니다.
그리고 사실, 선임병이 귀엽게 생긴 후임병들을 성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군대 안에서 늘상 있어왔던 일이기도 합니다.
대충 저의 입장을 정리한 듯 합니다.
동성애는 건강한 상태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치료가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혹 치료가 안 된다고 해서, 선천적이라고 해서 그것이 모두 긍정적인 상태는 아닙니다.
그러나 동성애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차별은 절대로 안됩니다.
그들이 범법을 하거나 반사회적 행동을 한다면 다른 범법자들과 똑같이 처벌을 받아야 하겠지만 동성애적 성향을 가지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테두리 안에서 개인적 욕망을 채워가는 사람에게 차별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는 것이 역겹고 피해가 된다고요?
저는 그렇게 여기는 당신이 역겹고 피해가 됩니다. 그럼 당신도 차별을 받아야 할까요?
동성애 차별 금지법을 반대하는 분들은 조금 더 신중하게 이 일들을 처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동성애 문제를 이 사회가 성숙한 의식으로 아름답게 대처해 가면 좋겠습니다.
휴... 정말... 이 이야기때문에 얼마나 귀를 막고 입을 열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답글삭제사실 이 논쟁의 쟁점을 알게 된 것은 한 문자로 인함 이었습니다. 동성애 차별 금지법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리자는..
제가 생각하고.. 하고 싶던 말들을 너무 정확하게 집어내셔서.. 너무나도 시원하네요..
예수님이라면.. 예수님의 눈과 귀, 입술로는 어떻게 보이고, 들리고.. 말씀하실지요.. 그리고.. 어떻게 행동하실지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온전한 율법의 잣대로 우리가 재고 걸러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의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아 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일 것입니다.
답글삭제그런 기독교가 세상이 바로잡아가려는 문제들을
오히려 옹호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힘 내십시요..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