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the most important thing the pastor must learn is mercy.
In fact, pastoral ministry is what mercy is all about.
If you are a pastor or a leader of church, and if you don't have sympathy to others from your heart you are vain.
아무리 설교를 잘 하고,
큰 교회를 목회한다 해도,
성경을 아무리 잘 알고 잘 가르쳐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배우지 못하면 그 사람은 가짜입니다. 헛것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자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겸손한 마음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높아진 마음으로 나눠주는 동정은 선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오히려 오해와 분쟁과 시기만을 일으킵니다.
나를 낮추는 자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예수님의 사람이겠지요.
그런데,
In fact, humble is not an attitude of heart,
but of life.
그래서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불쌍히 여기는데는
희생과 수고가 동반됩니다.
내 것을 희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비는 다 가짜일 뿐입니다.
Today, in meditating about mercy of 예수님
I learn about true mercy.
오늘 새벽기도 때 주신 마음을
잠시 적어 봤습니다.
2011년 8월 12일 금요일
2011년 6월 14일 화요일
추궁하지 말라- 아버지로부터 온 편지
며칠 전, 아버지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사실 저의 아버지께서는 종종 이메일로 아들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들을 보내십니다.
대부분이 아버지의 개인적 신앙고백과 성서 해석에 관한 내용들이어서 주의깊게 읽지는 않습니다.
아버지와 저는 성경을 해석하는 기본적 방향이 많이 달라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면 늘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그런 이유로 논쟁도 많았고, 아버지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적도 꽤 있습니다. 물론 저도 불편했지요.
그래서 요즘은 그런 이야기들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편지는 평소 아버지께서 하시던 말씀들과 조금 달랐습니다.
아버지의 진심이 담겨 있는, 그래서 제게도 힘이 되는 편지를 여러분과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추궁하지 말라"
중한 병에 걸렸던 성도가 담임목사가 안수함으로 병에서 해방됐고
그 은혜로 인해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며 따르는지 행복한 생활이 이어졌단다.
얼마 후
2011년 6월 8일 수요일
불순한 기독교(기독교와 반공사상의 만남을 보며)
얼마 전 보수 우익 단체들이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위한 6-6 국민대회"를 열었습니다.
극단적 보수주의를 대표하는 여러 목사님들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 주셨네요.
이 자리에서 그 목사님들은 '김정일은 X새끼'라는 욕설까지 섞어가며 북한을 비난했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
한 목사님은 '중국이 사유재산을 인정해서 거지같은 나라에서 대국이 되었다'면서 우리나라를 공산주의로부터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고 설교했습니다.
또 어떤 목사님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며 자기가 대통령 뽑아 준 것은 경제 살리라고 그런 것이 아니라 종북 좌파로부터 나라를 지켜 달라고 뽑아준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꽤 오랫만에 기독교와 반공사상이 결합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기사를 보며, 처음에는 어이가 없고 조금 지나서는 화가 나고, 조금 더 시간이 흐르니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극단적 보수주의를 대표하는 여러 목사님들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 주셨네요.
이 자리에서 그 목사님들은 '김정일은 X새끼'라는 욕설까지 섞어가며 북한을 비난했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
한 목사님은 '중국이 사유재산을 인정해서 거지같은 나라에서 대국이 되었다'면서 우리나라를 공산주의로부터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고 설교했습니다.
또 어떤 목사님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며 자기가 대통령 뽑아 준 것은 경제 살리라고 그런 것이 아니라 종북 좌파로부터 나라를 지켜 달라고 뽑아준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꽤 오랫만에 기독교와 반공사상이 결합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기사를 보며, 처음에는 어이가 없고 조금 지나서는 화가 나고, 조금 더 시간이 흐르니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2011년 6월 1일 수요일
사랑하는 한국교회
대학교 1학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해서 '신학공부'란 것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철없고 아는 것 없이 떠들던 시기였지만 제 인생의 방향이 송두리째 뒤집히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처음 신학을 접하면서, 내가 알던, 내가 경험했던 모든 것이 흔들렸습니다.
워낙에 보수적이고 근본주의적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 변화를 감당할 내적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저는 다른 신학도들이 겪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내홍을 겪으며 20대 초중반을 보냈습니다.
'이전의 나'와 '새로운 내'가 끊임 없이 싸우며 갈등을 했지요. 물론 덕분에 많이 크긴 했습니다.
처음에 나에게 찾아왔던 도전은 '성경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였습니다.
성경 안에 있는 내부 모순들이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내부모순들 뿐만 아니라 역사나 과학과의 불일치도 성경을 신뢰할 수 있는가 하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해서 '신학공부'란 것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철없고 아는 것 없이 떠들던 시기였지만 제 인생의 방향이 송두리째 뒤집히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처음 신학을 접하면서, 내가 알던, 내가 경험했던 모든 것이 흔들렸습니다.
워낙에 보수적이고 근본주의적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 변화를 감당할 내적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저는 다른 신학도들이 겪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내홍을 겪으며 20대 초중반을 보냈습니다.
'이전의 나'와 '새로운 내'가 끊임 없이 싸우며 갈등을 했지요. 물론 덕분에 많이 크긴 했습니다.
처음에 나에게 찾아왔던 도전은 '성경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였습니다.
성경 안에 있는 내부 모순들이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내부모순들 뿐만 아니라 역사나 과학과의 불일치도 성경을 신뢰할 수 있는가 하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
2011년 5월 26일 목요일
[책소개] 톰 라이트, 바울의 복음을 말하다
바울이 진짜 말하려고 했던 것이 무었이냐는 것이죠.
이 말 안에는 바울, 로마서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이신칭의'가 바울의 핵심적 메시지가 아니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바울이 말한 '복음'은 이신칭의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바울에게 복음은 예수께서 세상의 왕, 주권자가 되셨다는 예수에 관한 선포이고
누가 그 왕의 백성이 되는가, 곧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판결 내려주실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알 수 있는가의 문제에서 이신칭의에 관한 바울의 논의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곧, 복음은 인간이 구원을 얻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철저하게 예수에 관한 선포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바울을 유대적 맥락 안에서의 언약, 법정 이미지, 그리고 종말론이라는 큰 틀 안에서 해석을 할 때 바울을 가장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바울에 관한 전반적 논지들을 분명하고도 쉽게 풀어냅니다.
샌더스 이전의 이신칭의적 바울이해를 온전하게 극복하면서도,
또한 자유주의 신학에 의한 역사적 예수와 바울의 분리를 극복하면서도
복음의 참 의미, 믿음의 정의들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신학자 중에 성경 본문을 가장 정직하고 바르게 다루는 학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너무 좋은 책, 추천합니다. ^^
나그네 인생
May 26, 2011 Photo by Rev. Park
괌에 와서
두 달, 잠시 머무르는 거처에
임시방편으로 만든 신발장.
결국 우리의 삶이 나그네 삶인 것을,
두 달이면 떠나야 할 그런.
2011년 5월 18일 수요일
교회의 공해와 폭력(교회 주차문제를 보며...)
요즘은 건축물 허가에 주차장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기 때문에 신축건물에는 그에 따른 주차장을 필수적으로 마련합니다.
특별히 대형으로 운영되는 상점이나 마켓의 경우 대형 주차장은 필수적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 된 기관이나 건물들은 주차장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먹곤 합니다.
교회가 작은 경우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성도가 5백명, 천명, 만명으로 늘어나면 주차 문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골칫거리가 됩니다.
제가 있던 교회들도 하나같이 주차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넘쳐나는 차들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서 도로 갓길 주차는 물론이고 이중, 삼중으로 주차를 하게 됩니다.
교회가 부흥해서 성도가 많아졌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감사하고 또 감사할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도들이 많이 모이는 것이니 좋은 일이지요.
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감사의 조건으로, 교회 부흥을 위해 해결해야 할 부수적인 문제로 치부하기엔 더 심각한 문제들이 있는 듯 합니다.
특별히 대형으로 운영되는 상점이나 마켓의 경우 대형 주차장은 필수적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 된 기관이나 건물들은 주차장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먹곤 합니다.
교회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오래 된 교회들은 확보하지 못한 주차장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새로 지은 교회들도 건축비에 많은 지출을 하다보니 주차장을 넉넉하게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교회가 작은 경우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성도가 5백명, 천명, 만명으로 늘어나면 주차 문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골칫거리가 됩니다.
제가 있던 교회들도 하나같이 주차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넘쳐나는 차들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서 도로 갓길 주차는 물론이고 이중, 삼중으로 주차를 하게 됩니다.
교회가 부흥해서 성도가 많아졌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감사하고 또 감사할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도들이 많이 모이는 것이니 좋은 일이지요.
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감사의 조건으로, 교회 부흥을 위해 해결해야 할 부수적인 문제로 치부하기엔 더 심각한 문제들이 있는 듯 합니다.
2011년 5월 14일 토요일
기독교의 죄 이해(부제: 죄책감을 조장하는 기독교에 대한 비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위 복음 소개문들(4영리, 전도폭발 등등)은 복음에 대한 전제로 '모든 사람이 죄인' 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당신도 죄인이고 회개해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을 만들어낸다.
사실, 교회와 교회의 메시지를 거부하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부과되는 이러한 전제와 압박을 싫어하기 때문이며 이런 틀로 자신들을 규정하는 것에 대해 거부의사를 표한다.
죄에 관한 이러한 전제는 성경에서 볼 때 잘못 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정확하다고도 볼 수 없는 반쪽짜리 진리에 불과할 뿐이다.
2011년 5월 7일 토요일
책소개 - 성찬이란 무엇인가
탁월한 신학자이자 성경교사인 톰 라이트가 성찬에 관하여 기록한 매우 짧은 책입니다.
번역된 책으로 100 페이지가 조금 넘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작은 책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진 내용은 결코 작지 않아 보입니다.
성찬에 대해 성경의 근본적 전제들을 잘 풀어서 성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성시켜 주는 탁월함이 있습니다.
꼭 읽어 보시기 바라고,
특별히 목회자라면 꼭 읽어보고 성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교회들이 매주 성찬을 하며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번역된 책으로 100 페이지가 조금 넘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작은 책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진 내용은 결코 작지 않아 보입니다.
성찬에 대해 성경의 근본적 전제들을 잘 풀어서 성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성시켜 주는 탁월함이 있습니다.
꼭 읽어 보시기 바라고,
특별히 목회자라면 꼭 읽어보고 성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교회들이 매주 성찬을 하며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2011년 4월 20일 수요일
기도편지
기도제목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만들어봤습니다.
저의 변함없는 기도제목은 '정의롭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이 카드 보시는 분들은 함께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저의 변함없는 기도제목은 '정의롭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이 카드 보시는 분들은 함께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2011년 4월 16일 토요일
'내 이름은 칸'
"내 이름은 칸이고, 난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대사입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이 이 말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하기 위해 대통령을 일정을 찾아 다니는 것이 전체적 이야기지만,
그 안에서 왜 그 말을 전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말이 담고 있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영화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이슬람과 힌두의 갈등, 테러, 폭력 속에서
주인공은 어머니의 위대한 가르침을 받습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만 존재한다. 좋은 행동을 하는 좋은 사람과 나쁜 행동을 하는 나쁜 사람만 있다. 종교나 인종은 아무것도 아니다."
자폐증을 앓는 파키스탄 이슬람 청년이 미국에 정착해 힌두여성과 결혼해 행복한 삶을 살다가
911 이후 감당하기 어려운 종교적, 인종적 박해를 겪으며 어머니의 위대한 가르침을 실행해 나가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기독교 보수주의자 입장에서 이 영화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슬람을 비교적 아름답게 그리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요즘같이 이슬람에 민감한 때에는 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지 이슬람이 아니라 종교 전반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느 종교에나 싸우기 좋아하고 폭력을 정당화 하려는 근본주의자들이 있습니다. 이슬람에도 있고 힌두에도 있고 기독교에도 있습니다.
그들은 늘 싸우며, 적개심을 가지고 폭력 조차도 자신들의 신념 아래 정당화 합니다. 기독교인들도, 모슬렘도, 힌두인도 그렇게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종교인들은 그렇게 하지 않지요. 기독교도, 이슬람도, 힌두교도 그렇습니다.
제가 이 영화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 이유는 특정 종교에 대한 편견 없이 모든 종교를 동일한 기준에 의해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좋아하는 방식인 '무조건 내 편들기' 하지 않고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지요.
기존의 인도영화 같지 않은 인도 영화... 당신 가슴에도 깊은 감동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2011년 4월 9일 토요일
문을 열고
May 16, 2007 by Rev. Park
문턱 하나 넘는 것이 그리도 어려워
그 오랜 시간을 갇혀 있었나보다
빼꼼히 열린 문틈 사이로 슬그머니 번지는 햇살이
그렇게나 두려웠었나보다
2011년 4월 6일 수요일
급물살 타고 있는 '한기총 해체운동'
서울대 손봉호 교수님이 한기총 해체를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겠다고 발언 한 이후,
한기총 해체를 요청하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지구촌교회 목회를 마치고 은퇴하신 이동원목사님도 한기총 해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월드비전, SFC 등이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런 흐름을 타고 한국일보 오미환기자 mhoh@hk.co.kr가 기독교의 문제를 진단하는 기사를 썼네요..
때론, 외부의 시선이 더 정확하다 싶을때가 있습니다.
기사를 바로 블로그 할 수 있으면 좋은데, 그런 서비스가 아직 없네요.
출처 밝히고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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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해체를 요청하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지구촌교회 목회를 마치고 은퇴하신 이동원목사님도 한기총 해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월드비전, SFC 등이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런 흐름을 타고 한국일보 오미환기자 mhoh@hk.co.kr가 기독교의 문제를 진단하는 기사를 썼네요..
때론, 외부의 시선이 더 정확하다 싶을때가 있습니다.
기사를 바로 블로그 할 수 있으면 좋은데, 그런 서비스가 아직 없네요.
출처 밝히고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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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개신교계 연합체인 한기총 해체를 촉구하는 기독교 시민단체 회원들이 16일 한기총 사무실이 있는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교회개혁연대 제공
2011년 4월 3일 일요일
목사는 성직자인가?
기독공보 논설위원인 정릉교회 박은호목사의 칼럼에서 박은호목사께서 인용한 부분을 재인용해 봅니다.
"개신교가 '로마천주교회의 교황무오설'을 비성경적이라고 비판하지만 로마천주교회는 교황 한 사람에게만 무오설을 적용할 뿐 모든 사제들이, 모든 본당신부들이 언제나 옳다고 강변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신교회는 사실상 개교회마다, 개교회의 목회자들이 제각기 자신의 무오설을 주장하고 있다" (기독공보 3월12일 칼럼에서 재인용)
개신교가 사회 정치적 권력과 결탁해 교회성장을 이룩해 오면서 교회는 또 다른 하나의 큰 사회적 권력이 되었습니다. 큰 교회에는 정치인들까지 찾아와서 고개를 숙이고 갑니다. 얼마 전 청와대 조찬기도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무릎을 꿇은 것이 정치가 종교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논쟁으로 비화될 정도로 종교는 막대한 권력이 되었습니다(사람들 눈에 개신교가 권력으로 느껴지지 않았다면 이런 논쟁은 아마도 없었을 것입니다).
종교가 권력이 되면 당연히 종교의 대표성을 띄고 있는 종교지도자, (개신교에서는) 목사가 권력의 핵심인물이 됩니다. 특별히 성도를 많이 거느리고 있는 교회에서는 더욱 그렇지요. 물론 개중에는 겸손하게 사명을 잘 감당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큰 교회 목사라는 것 자체가 권력이 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최근, '목사가 성직이냐?' 라는 내용의 발언이 개혁을 외치는 무리에서 자주 들려옵니다. 저도 종종 이 논쟁에 참여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논쟁에서 저는 늘 외롭습니다. 대부분의 개혁적 인사들과 달리 저는 목사가 여전히 성직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개신교가 '로마천주교회의 교황무오설'을 비성경적이라고 비판하지만 로마천주교회는 교황 한 사람에게만 무오설을 적용할 뿐 모든 사제들이, 모든 본당신부들이 언제나 옳다고 강변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신교회는 사실상 개교회마다, 개교회의 목회자들이 제각기 자신의 무오설을 주장하고 있다" (기독공보 3월12일 칼럼에서 재인용)
개신교가 사회 정치적 권력과 결탁해 교회성장을 이룩해 오면서 교회는 또 다른 하나의 큰 사회적 권력이 되었습니다. 큰 교회에는 정치인들까지 찾아와서 고개를 숙이고 갑니다. 얼마 전 청와대 조찬기도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무릎을 꿇은 것이 정치가 종교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논쟁으로 비화될 정도로 종교는 막대한 권력이 되었습니다(사람들 눈에 개신교가 권력으로 느껴지지 않았다면 이런 논쟁은 아마도 없었을 것입니다).
종교가 권력이 되면 당연히 종교의 대표성을 띄고 있는 종교지도자, (개신교에서는) 목사가 권력의 핵심인물이 됩니다. 특별히 성도를 많이 거느리고 있는 교회에서는 더욱 그렇지요. 물론 개중에는 겸손하게 사명을 잘 감당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큰 교회 목사라는 것 자체가 권력이 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최근, '목사가 성직이냐?' 라는 내용의 발언이 개혁을 외치는 무리에서 자주 들려옵니다. 저도 종종 이 논쟁에 참여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논쟁에서 저는 늘 외롭습니다. 대부분의 개혁적 인사들과 달리 저는 목사가 여전히 성직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2011년 4월 1일 금요일
얼굴에 책임지며 살기
나이 40이 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어느 유명한 분이 말했었죠.
이사짐 정리를 하며 책상 서랍에 있던 옛날 증명사진을 우연히 보게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앨범 만들 때 찍었던 사진하고 대학교 1학년 여권 만들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정말 촌티의 종결판입니다. ^^
그런데 이 사진을 보면서, 내가 어릴 때 이렇게 4가지(?)가 없게 생겼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굴에 거만함과 고집이 여기 저기 묻어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시절 얼마나 많은 편견과 이기심에 사로잡혀 감옥같은 삶을 살았었는지 지나온 과거의 나 자신이 안쓰럽습니다.
마음의 태도와 가치관이 얼굴에 그대로 묻어나는 듯 거칠고 외로운 모습입니다.
저에게 20대의 삶은 끊임없는 갈등과 변화, 도전과 실패, 탈피와 또 다른 속박의 연속이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갈등과 방황을 통과하며 생각도 변하고 마음도 변하고 세상을 보는 눈도 변했습니다.
20대 초반의 초조함과 두려움, 잔뜩 쌓아놓은 방어의 벽들, 편견과 독단, 이기심과 열등감들이 서서히 극복되었습니다.
10년 쯤 지나 찍은 사진은 많이 편안해 보이네요. ^^
물론 사람이 금새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참 많은 시간이 걸리지요.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가치관, 즉 인생의 방향을 따라 진행하기 때문에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삶이 변하게 되지요.
그래서 조급할 필요가 조금도 없습니다. ^^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고, 예수를 닮기 위해 애 쓰는 이유, 바로 이것입니다.
당장 우리 삶에 예수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아도, 무엇이 옳은지 알고 있다면 서서히 변해갈 것입니다.
우리의 얼굴도 그렇게 되어야겠지요.
보톡스 좀 맞고, 칼도 가끔 대주고, 좋은 화장품으로 가꿔서가 아니라, 내면의 빛이 나타나 아름다운 얼굴이 되어야겠지요.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는 삶을 살아야겠지요.
축복합니다.^^
2011년 3월 30일 수요일
밥값 - 정호승
낭독이 끝나고 싸~~한 분위기를 잊을 수 없습니다.
지옥에 간다는 표현이 그렇게 만들었겠지요.
문학적 표현 하나 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목사님들의 조바심 때문이 아닌지 생각이 들어 조금 답답했습니다.
그래도, 감동 받았다는 목사님 계시니... 감사했습니다. ^^
- 정호승
어머니
아무래도 제가 지옥에 한번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리 멀어도
아침에 출근하듯이 갔다가
저녁에 퇴근하듯이 다녀오겠습니다
식사 거르지 마시고 꼭꼭 씹어서 잡수시고
외출하실 때는 가스불 꼭 잠그시고
너무 염려하지는 마세요
지옥도 사람 사는 곳이겠지요
지금이라도 밥값을 하러 지옥에 가면
비로소 제가 인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2011년 3월 29일 화요일
바닥에 쏟은 커피를 바라보며 - 정호승
바닥에 쏟은 커피를 바라보며
- 정호승
바닥에 쏟은 커피는 바닥이 잔이다
바닥에 커피를 쏟으면
커피는 순간 검은 구름이 된다
바다가 비에 젖지 않고 비를 바다로 만들듯
바닥도 커피에 젖지 않고 커피를 바닥으로 만든다
바닥을 걷는 흉측한 발들아
물 위를 걸은 예수의 흉내를 내다가 익사한 발들아
검은 구름떼가 흘러가는 바닥의 잔을 들어라
오늘도 바닥의 잔을 높이 들고
남은 인생의 첫날인 오늘보다
남은 인생의 마지막 날인 내일을 생각하며
봄비 내리는 창가를 서성거려라
* 때론 삶을 살아가다 보면, 인생의 커피를 쏟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삶 속에 등장했던 인물들은 대부분 엎질러진 커피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가난하고, 병들고, 무시당하고, 내면의 질서를 잃어버린 사람들,
세상은 그들을 향해 바닥에 쏟은 커피라고 말합니다.
** 하나님은 엎지러진 커피를 향해 '쓸모 없다' '가치없다' 말하지 않고 '좀 더 큰 잔에 담겼다' 하시며 스스로 잔이 되십니다.
잔이 크면 누구나 담을 수 있지요. 자신의 잔이 작은 것 생각 못하고 잔을 떠났다, 쓸모 없다 생각할 뿐입니다.
*** 흉측한 발들이 큰 잔에 담긴 커피를 짓밟습니다. 바닥을 어지럽힙니다.
그 발들은 물 위를 걸어가신 예수의 흉내를 내는 발들입니다. 흉내를 내다가 바닥을 짓밟는 것이지요.
**** 목사로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 내면의 질서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사람들보다 부유하고 건강하고 매너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마음을 주는 것 같아 민망하고,
속이 상해 울고 싶습니다.
오늘도 봄비 내리는 창가를 서성입니다.
2011년 3월 28일 월요일
새우 까르보나라 도전 ㅋㅋ
휴일을 맞아 함께 공부하던 현주양이 집에 놀러 왔습니다.
전에 약속대로 까르보나라 만들어서 함께 먹었습니다.
얼마 전 처음으로 만들었을 때보다 조금 나았습니다. 그럭저럭 모양도 나오고 맛도 제법 그럴 듯...
5% 모자란 맛이긴 했지만, 점심 식사 시간이 조금 지난 관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몇 번 더 만들다 보면 맛이 나겠지요...^^
그럭저럭 그럴 듯 하지요? ^^
카페를 열면, 스파게티 하나 정도는 같이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배고프신 분들 드실 수 있게 말입니다. ^^
우리를 배불리시기 위해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눠주신 주님의 삶을 기억하며, 많은 사람들의 삶에 배 부른 양식으로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
전에 약속대로 까르보나라 만들어서 함께 먹었습니다.
얼마 전 처음으로 만들었을 때보다 조금 나았습니다. 그럭저럭 모양도 나오고 맛도 제법 그럴 듯...
5% 모자란 맛이긴 했지만, 점심 식사 시간이 조금 지난 관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몇 번 더 만들다 보면 맛이 나겠지요...^^
그럭저럭 그럴 듯 하지요? ^^
카페를 열면, 스파게티 하나 정도는 같이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배고프신 분들 드실 수 있게 말입니다. ^^
우리를 배불리시기 위해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눠주신 주님의 삶을 기억하며, 많은 사람들의 삶에 배 부른 양식으로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
2011년 3월 26일 토요일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지난 2년간의 삶이 나에겐 무엇이었나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나의 신학적, 신앙적 양심과는 조금 다른 강조점을 가진교회란 걸 알았기 때문에 부임인사를 하기 직전까지도 '이래도 되나' 하는 마음이 가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아래 있다는 믿음으로 부임하고 교구를 맡고 심방을 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 했습니다.
참, 목사 안수도 받았네요. 잊지 못할 사건, 잊지 못할 교회입니다.지나온 2년 남짓의 시간들을 돌아보면 마치 사막 한 가운데를 지나온 것 같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 갈증의 흔적들이 남아 있음을 보게 됩니다.
메마르고 거칠어서 여기 저기 생채기들이 생겼습니다. 그만큼 더 성숙하고 강해졌으니 오히려 감사할 따름입니다.
2011년 3월 25일 금요일
교자상 만들기 - "참 좋았더라"
조그만 자취방에서 혼자 생활하는 동생이 며칠 전 인천으로 집을 옮기고 저녁 먹으로 우리집에 놀러왔다가,
식사 할 때 쓸 조그만 상, 아니면 침대 위에 깔수 있는 판자 없냐기에
버리려고 문 앞에 내 놓았던 작은 합판 조각에 다리를 달아 조그만 교자상을 만들어습니다. 혼자 식사 하기엔 부족하지 않겠네요.
사포로 대충 문지르고, 베란다 한 쪽에 세워 두었던 각목 조금 잘라 다리 만들고,
다리 흔들리지 말라고 다시 사이 사이에 각목 잘라 대어 준 후
목재용 접착제 발라 적당히 붙인 후 나사못으로 박아 고정시켰습니다.
마감은 니스나 합성 바니쉬 대신 오래 지나 버리려던 올리브유를 천에 적셔 문질러 줬습니다.
석유 냄새도 안 나고, 몸에 해롭지도 않고, 나무의 색감도 적당히 잡아주고, 나무를 오래 보존시켜 주기도 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다지 폼 나지는 않지만, 한 30여분 만에 만든 작품 치고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저는 집에서 필요한 작은 가구나 소품들의 상당수를 직접 만들어 사용합니다. 물론 타고난 재주가 조금 있으니 가능한 일입니다.
사실, 상점에 가서 사는 것보다 별로 볼품은 없습니다. 투박하고 어떨 때는 원하는 모양이 잘 안 나오기도 합니다.
처음 물건들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 이유는 경제적 압박 때문이었지만 요즘은 취미 생활 겸 해서 하나씩 만들어 봅니다. 개인적으론 매우 즐거운 시간입니다.
별로 볼품은 없지만, 별로 예쁘진 않지만 밖에서 사 온 물건보다 훨씬 더 애착이 갑니다. 제가 직접 만들었기 때문이겠죠.
특별히, 원하는 모습 대로 완성이 되었을 때의 기쁨은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특별히 예쁘거나 세련되지 않아도 말입니다. 오늘도 보잘 것 없는 상 하나 만드어 놓고 좋아서, 자랑하려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시고 "좋았더라" 말씀하셨던 그 마음을 조금, 아주 조금 이해할 듯 합니다. 우리를 만드시고 "매우 좋았더라" 말씀하셨던 그 마음이 조금 느껴집니다. 대단히 예쁘지 않아도 참 좋으셨을 듯 합니다.
그 세상이, 그런 우리가 많이 망가졌으니 얼마나 아프시고 속상하실지도 조금, 아주 조금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주께서 우리를 부르심이 '수리공'으로서의 부르심이 아닐지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
식사 할 때 쓸 조그만 상, 아니면 침대 위에 깔수 있는 판자 없냐기에
버리려고 문 앞에 내 놓았던 작은 합판 조각에 다리를 달아 조그만 교자상을 만들어습니다. 혼자 식사 하기엔 부족하지 않겠네요.
사포로 대충 문지르고, 베란다 한 쪽에 세워 두었던 각목 조금 잘라 다리 만들고,
다리 흔들리지 말라고 다시 사이 사이에 각목 잘라 대어 준 후
목재용 접착제 발라 적당히 붙인 후 나사못으로 박아 고정시켰습니다.
마감은 니스나 합성 바니쉬 대신 오래 지나 버리려던 올리브유를 천에 적셔 문질러 줬습니다.
석유 냄새도 안 나고, 몸에 해롭지도 않고, 나무의 색감도 적당히 잡아주고, 나무를 오래 보존시켜 주기도 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다지 폼 나지는 않지만, 한 30여분 만에 만든 작품 치고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저는 집에서 필요한 작은 가구나 소품들의 상당수를 직접 만들어 사용합니다. 물론 타고난 재주가 조금 있으니 가능한 일입니다.
사실, 상점에 가서 사는 것보다 별로 볼품은 없습니다. 투박하고 어떨 때는 원하는 모양이 잘 안 나오기도 합니다.
처음 물건들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 이유는 경제적 압박 때문이었지만 요즘은 취미 생활 겸 해서 하나씩 만들어 봅니다. 개인적으론 매우 즐거운 시간입니다.
별로 볼품은 없지만, 별로 예쁘진 않지만 밖에서 사 온 물건보다 훨씬 더 애착이 갑니다. 제가 직접 만들었기 때문이겠죠.
특별히, 원하는 모습 대로 완성이 되었을 때의 기쁨은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특별히 예쁘거나 세련되지 않아도 말입니다. 오늘도 보잘 것 없는 상 하나 만드어 놓고 좋아서, 자랑하려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시고 "좋았더라" 말씀하셨던 그 마음을 조금, 아주 조금 이해할 듯 합니다. 우리를 만드시고 "매우 좋았더라" 말씀하셨던 그 마음이 조금 느껴집니다. 대단히 예쁘지 않아도 참 좋으셨을 듯 합니다.
그 세상이, 그런 우리가 많이 망가졌으니 얼마나 아프시고 속상하실지도 조금, 아주 조금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주께서 우리를 부르심이 '수리공'으로서의 부르심이 아닐지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
2011년 3월 24일 목요일
묻지 마라 모른다
"나는 기독교 신학자다. 사람들은 내가 이런 질문(왜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을까?)에 답변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난 이런 질문에 뭐라 답변해야 좋을지 전혀 알지 못한다.
내가 기독교 신학자로 살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우리가 이런 질문에 답변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 정도가 될 것이다. 우리의 인간성이라는 것은 그런 질문을 자꾸 하게 만든다. 만약 우리가 현명하다면 침묵 안에 머물러야 한다.
기독교가 세상을 이해하는 "정답"이라고 짐작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고 기독교인들을 안심시키기 위함이다. 그런 "정답"은 기독교를 설명으로 폄하시킬 뿐이다.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을 배우는 것은 답이 없이 사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답이 없이 사는 방법을 배우면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정말 훌륭한 일이 될 것이다. 믿음이라는 것은 답을 모른 채 계속 살아간다는 것이다. 너무 쉽게 말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나의 주장이 최소한 내가 기독교인으로 살면서 내 인생이 왜 무진장 흥미로운지를 설명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독교 윤리학의 세계적인 석학', '미국 최고의 신학자'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스텐리 하우어워스 교수가, 풀러신학교 심리학부가 마련한 Integration symposium의 주강사로 참석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강연의 한 부분입니다.
심각한 조울증 환자인 아내를 돌보며 아이를 키우고 강의를 하는 동안 겪었던 어려움들, 절망들, 아픔들, 고독과 외로움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자신의 삶을 신학적으로 조명했습니다.
저런 대가에게 그런 아픔이 있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고, 그런 삶을 담담히 고백할 수 있는 용기 또한 존경스럽습니다.
하우어워스 교수의 '모른다'는 고백이 제 가슴에 쩌렁쩌렁 울려댑니다. 우리는 모릅니다. 단지 믿고 갈 뿐입니다.
강연 내용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강의 내용 요약이 나뉘어서 올라왔네요^^).
첫 번째 강의 보기
두 번째 강의 보기
세 번째 강의 보기
네 번째 질의 응답은 아직이네요 ^^
김춘수 - 꽃
괌에 들어갈 준비를 하며,
그 좋은 관광지(?)에 가서 쓸만한 카메라 하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아는 목사님이 쓰시던 DSLR을 저렴하게 준다기에 큰 맘 먹고 하나 장만했습니다.
기본적 기능 익히기 위해 방에 앉아 요리조리 살펴보며,
시험삼아 찍어 본 "꽃" 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참으로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김춘수 시인의 "꽃" 함께 올려 봅니다.
요즘,
제 이름 불러주는 '좋은 분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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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2011년 3월 23일 수요일
'나는 가수다' 김건모 재도전 - 원칙과 룰이 지켜지는 교회를 꿈꾸며
최근 '나는 가수다' 라는 모 방송사의 음악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노래 잘 하는 가수 7명이 나와서 공연을 하고, 시민 방청단 500명과 네티즌 문자투표를 통해(정확한지 확실치 않네요..^^) 순위를 메긴 후, 한 명이 탈락하면 다른 도전자가 합류해 공연과 평가를 반복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좀 의아한 상황이 진행되었습니다. 투표결과 1위는 윤도현, 2~6위 발표는 의미가 없고 7위에 김건모씨가 호명되었습니다. 즉, 김건모씨가 탈락한 것이죠.
이 프로그램이 재밌다는 얘기를 여러 번 들었던 터라,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잠깐 보게되었습니다. 제가 본 건 거의 뒷부분인데, 마지막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이어서 투표와 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노래를 많이 듣진 못했지만, 실력 있는 가수의 노래를 TV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좀 의아한 상황이 진행되었습니다. 투표결과 1위는 윤도현, 2~6위 발표는 의미가 없고 7위에 김건모씨가 호명되었습니다. 즉, 김건모씨가 탈락한 것이죠.
탈락자를 대체할 8번째 가수로 알려진 김연우씨는 다른 대기실에서 모니터를 보며 기다리던 상황이었구요.
2011년 3월 19일 토요일
일본 지진과 예레미야의 눈물
지난 새벽기도회에서 예레미야의 눈물에 관해 나눴던 적이 있습니다.
"처녀 내 백성의 파멸을 인하여 내 눈에 눈물이 시내처럼 흐르도다. 내 눈의 흐르는 눈물이 그치지 아니하고 쉬지 아니함이여,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보시기를 기다리는도다" (예레미야애가 3,48-50)
예레미야는 유다의 멸망을 예고하며 회개를 촉구하던 선지자입니다. 유다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예레미야의 그런 예언이 싫어 배척하며 때론 옥에 가두고 목숨을 위협하며 박해했습니다.
결국,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유다가 멸망했습니다. 예레미야의 예언을 무시하고, 오히려 그를 괴롭히던 사람들이 모두 잡혀가고, 죽고, 나라가 망가졌습니다.
저 같으면 솔직히, 속 시원할 것 같습니다. 나를 억울하게 했던 사람들이 당한 고난을 당연하다 여길 것 같습니다. 물론 마음 한쪽에선 안타까움도 있겠지만, 그래도 잘 됐다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그 백성과 나라를 위해 울고 있습니다. 눈물이 시내처럼 흐르며 진심으로 슬퍼하며 울고 있습니다. 여기에 예레미야 예언의 진정성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일본이 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한국 기독교의 대표성을 지닐 수 있는 자리에 계신 몇몇 목사님들이 하나님의 심판이래는 둥, 회개해야 한다는 둥, 이런 말들을 쏟아 놓습니다.
그분들의 이런 말씀에서 진지한 사랑,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저 혼자만의 일일까요?
일본이 이런 일을 당하기 전에,
회개해야 한다, 돈만 좇아 가선 안된다, 잘못을 고쳐야 한다 외쳤다면 더 낳지 않았을까요?
지금 당장 힘을 가진 누군가의 앞에서 한 마디 못하다가
그 힘이 사라진 후에, 어려운 일을 당한 후에 고소하다는 듯이 '봐라, 벌 받은 거야' 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이 '요것 봐라' 하며 흔드신 것이다" 라는 식으로 하나님의 이름까지 들먹인다면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먹고사는 장사치가 아닐까 의심하게 됩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일본이 우리나라에 해 왔던 일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 쪽엔 '잘 됐다'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으로서 그런 마음 드는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마음으로 그런 발언을 했다면 이미 기독교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 아닐까요?
예레미야처럼,
잘못된 권력과 지도층을 향해 회개를 외치고,
그것이 자신에게 불이익으로 다가와도 감내할 줄 알고,
오히려 그들에게 고난이 왔을 때, 그 힘을 잃었을 때,
함께 울어주고 진심으로 아파하는 사람이 진짜 지도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처녀 내 백성의 파멸을 인하여 내 눈에 눈물이 시내처럼 흐르도다. 내 눈의 흐르는 눈물이 그치지 아니하고 쉬지 아니함이여,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보시기를 기다리는도다" (예레미야애가 3,48-50)
예레미야는 유다의 멸망을 예고하며 회개를 촉구하던 선지자입니다. 유다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예레미야의 그런 예언이 싫어 배척하며 때론 옥에 가두고 목숨을 위협하며 박해했습니다.
결국,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유다가 멸망했습니다. 예레미야의 예언을 무시하고, 오히려 그를 괴롭히던 사람들이 모두 잡혀가고, 죽고, 나라가 망가졌습니다.
저 같으면 솔직히, 속 시원할 것 같습니다. 나를 억울하게 했던 사람들이 당한 고난을 당연하다 여길 것 같습니다. 물론 마음 한쪽에선 안타까움도 있겠지만, 그래도 잘 됐다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그 백성과 나라를 위해 울고 있습니다. 눈물이 시내처럼 흐르며 진심으로 슬퍼하며 울고 있습니다. 여기에 예레미야 예언의 진정성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일본이 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한국 기독교의 대표성을 지닐 수 있는 자리에 계신 몇몇 목사님들이 하나님의 심판이래는 둥, 회개해야 한다는 둥, 이런 말들을 쏟아 놓습니다.
그분들의 이런 말씀에서 진지한 사랑,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저 혼자만의 일일까요?
일본이 이런 일을 당하기 전에,
회개해야 한다, 돈만 좇아 가선 안된다, 잘못을 고쳐야 한다 외쳤다면 더 낳지 않았을까요?
지금 당장 힘을 가진 누군가의 앞에서 한 마디 못하다가
그 힘이 사라진 후에, 어려운 일을 당한 후에 고소하다는 듯이 '봐라, 벌 받은 거야' 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이 '요것 봐라' 하며 흔드신 것이다" 라는 식으로 하나님의 이름까지 들먹인다면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먹고사는 장사치가 아닐까 의심하게 됩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일본이 우리나라에 해 왔던 일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 쪽엔 '잘 됐다'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으로서 그런 마음 드는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마음으로 그런 발언을 했다면 이미 기독교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 아닐까요?
예레미야처럼,
잘못된 권력과 지도층을 향해 회개를 외치고,
그것이 자신에게 불이익으로 다가와도 감내할 줄 알고,
오히려 그들에게 고난이 왔을 때, 그 힘을 잃었을 때,
함께 울어주고 진심으로 아파하는 사람이 진짜 지도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2011년 3월 17일 목요일
수요예배 설교 - 구원을 이루라(빌2:12-18)
지난 수요일 설교입니다.
이런 것 아무렇지 않게 올릴 수 있는 내 자신을 보며 많이 뻔뻔해 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로 올릴 수 없어 세개로 나눴습니다.
이런 것 아무렇지 않게 올릴 수 있는 내 자신을 보며 많이 뻔뻔해 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로 올릴 수 없어 세개로 나눴습니다.
2011년 3월 16일 수요일
자작 로스터기
수망으로 커피를 볶다보니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습니다.
첫째,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습니다.
둘째, 균일한 로스팅이 안 됩니다. 어떤 녀석은 타고, 어떤 녀석은 허였습니다.
그래서 가정용 로스터기를 장만하려고 했더니, 가격이...
결국 하나 스스로 만들어 봤습니다.
기본적인 재료는 '홈XXX'에서 구입한 스텐 싱크대 거름망과 스텐 깔때기입니다.
2011년 3월 12일 토요일
새벽기도회에 나누었던 말씀 단상
이사야 6장 1-5절
얼마전 파키스탄의 소수종교부 장관이 재임 10일 만에 피살당했습니다. 신성모독법(이슬람을 폄하하거나 반대할 경우 최대 사형까지 시킬 수 있는 법)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이 장관뿐 아니라 매달 2-3명의 사람들이 암살당하고 있다 합니다. 함께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런 것들로 망하지 않습니다. 로마가 그토록 기독교를 박해 했지만, 기독교는 망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생명을 빼았긴다 해도 기독교 신앙은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기독교 신앙이 망할 때가 있습니다. 기독교가 힘을 잃고 망했던 때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잃어버릴 때입니다.
거룩함을 잃어버릴 때, 세상과의 구별됨을 상실할 때, 세속화로 인해 하나님 자녀됨이 의미를 상실할 때 기독교는 망했고 또 망합니다. 이 시대의 한국 기독교가 망해가는 단 하나의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거룩함이 선포될 때 '화로다. 내가 망하게 되었다' 라고 탄식합니다. 거룩함을 잃어버릴 때가 곧 망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이사야는 거룩함을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입술이 부정'하다 라고 말합니다. 입술이 부정한 백성중에 거하는 입술이 부정한 자라고 자신을 진단합니다.
온 백성이 말뿐인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입술이 거룩해 지는 것은 고상한 말을 써서가 아닙니다. 아름다운 미사여구를 사용해야 입술이 거룩해 지고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입술을 통해 선포된 말씀대로 살아갈 때, 입술의 언어들이 삶의 언어가 되어질 때, 입술이 거룩해 지는 것입니다.
말뿐인 백성들, 종교적 행위만 남아있는 백성들, 그리고 그런 자신을 바라볼 때 망할 수 밖에 없음을 이사야 선지자는 알았던 것입니다.
늘 입술의 언어들을 달고 살아가는 제게 더욱 두렵고 떨리는 아침입니다.
얼마전 파키스탄의 소수종교부 장관이 재임 10일 만에 피살당했습니다. 신성모독법(이슬람을 폄하하거나 반대할 경우 최대 사형까지 시킬 수 있는 법)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이 장관뿐 아니라 매달 2-3명의 사람들이 암살당하고 있다 합니다. 함께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런 것들로 망하지 않습니다. 로마가 그토록 기독교를 박해 했지만, 기독교는 망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생명을 빼았긴다 해도 기독교 신앙은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기독교 신앙이 망할 때가 있습니다. 기독교가 힘을 잃고 망했던 때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잃어버릴 때입니다.
거룩함을 잃어버릴 때, 세상과의 구별됨을 상실할 때, 세속화로 인해 하나님 자녀됨이 의미를 상실할 때 기독교는 망했고 또 망합니다. 이 시대의 한국 기독교가 망해가는 단 하나의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거룩함이 선포될 때 '화로다. 내가 망하게 되었다' 라고 탄식합니다. 거룩함을 잃어버릴 때가 곧 망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이사야는 거룩함을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입술이 부정'하다 라고 말합니다. 입술이 부정한 백성중에 거하는 입술이 부정한 자라고 자신을 진단합니다.
온 백성이 말뿐인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입술이 거룩해 지는 것은 고상한 말을 써서가 아닙니다. 아름다운 미사여구를 사용해야 입술이 거룩해 지고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입술을 통해 선포된 말씀대로 살아갈 때, 입술의 언어들이 삶의 언어가 되어질 때, 입술이 거룩해 지는 것입니다.
말뿐인 백성들, 종교적 행위만 남아있는 백성들, 그리고 그런 자신을 바라볼 때 망할 수 밖에 없음을 이사야 선지자는 알았던 것입니다.
늘 입술의 언어들을 달고 살아가는 제게 더욱 두렵고 떨리는 아침입니다.
2011년 3월 10일 목요일
한국교회의 미래와 과제 - 잘 죽기
인터뷰의 주제는 '한국교회의 미래와 과제'.
이만열 교수는 한국교회를 향하여 이대로 가다가는 이내 망한다고 판단하고,
교회들이 '가난 실천'과 '작은 교회 운동'을 실현해 나갈 때 소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말합니다.
자세한 기사는 => 여기를 누르세요.
교계 각층에서, 너나 할 것 없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비판도 하고 대안도 내 놓습니다.
저도 이만열 교수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대안도 비슷합니다. 얼마 전 교회의 재정 문제에 관해 쓴 글에서도 비슷한 대안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궁극적 결론은 조금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 기독교는 필연적으로 망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대안들을 내 놓지만, 저 또한 대안을 찾기 위해 평생을 드리고 고군분투 하겠지만, 결국 한국 기독교는 쇠퇴할 것이라는게 저의 결론이고 궁극적 전망입니다.
2011년 3월 9일 수요일
미래목회포럼 참회문 발표 '주여 한국교회를 용서하소서'
지난 자정선언문에 이어 미래목회포럼이 참회문을 발표했네요.
전문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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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래목회포럼은 '한국교회 목회자 자정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선언문은 교계의 신문과 방송 매체를 통해 민감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만큼 한국교회 근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사고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교계가 공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뿐이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상처가 터져서 고름이 나오는 실정입니다. 한국교회가 사안들의 심각성을 절감하는 데는 불충분하고 실제적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려는 의지도 희박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사고와 사건들… 이런 때에 각 교단의 중견 목회자 그룹이 참여하는 미래목회포럼은 사태의 심각성이 교회와 지도자들의 자정 의식의 결여에 우선적으로 기인하고 있음을 보면서, 선언의 일과성을 넘어서서 허물과 죄가 우리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스스로 참회하며 자정 의식의 공유와 참여를 위하여 절실한 심정으로 다시 참회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주님의 종으로서의 목회자
1. 주의 종으로서 교회의 사유화를 참회합니다. 사유화를 철저히 배격하고 교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신뢰도를 쌓아 가겠습니다.
전문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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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래목회포럼은 '한국교회 목회자 자정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선언문은 교계의 신문과 방송 매체를 통해 민감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만큼 한국교회 근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사고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교계가 공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뿐이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상처가 터져서 고름이 나오는 실정입니다. 한국교회가 사안들의 심각성을 절감하는 데는 불충분하고 실제적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려는 의지도 희박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사고와 사건들… 이런 때에 각 교단의 중견 목회자 그룹이 참여하는 미래목회포럼은 사태의 심각성이 교회와 지도자들의 자정 의식의 결여에 우선적으로 기인하고 있음을 보면서, 선언의 일과성을 넘어서서 허물과 죄가 우리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스스로 참회하며 자정 의식의 공유와 참여를 위하여 절실한 심정으로 다시 참회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주님의 종으로서의 목회자
1. 주의 종으로서 교회의 사유화를 참회합니다. 사유화를 철저히 배격하고 교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신뢰도를 쌓아 가겠습니다.
2011년 3월 8일 화요일
상상교회 예배에 관하여
한국교회의 예배에 관하여 제가 가진 소견의 핵심은 예배와 설교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예배가 행해지고(감히 '드려진다'는 표현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너무 많은 설교가 말해집니다(감히 '선포된다'는 표현도 꺼려집니다) 설교에 있어서는 횟수뿐만 아니라 길이도 너무 긴 것 아닌가 합니다.
보통의 교회에서 일주일에 최소 10번의 예배가, 최대 25번 이상의 예배가 진행됩니다(각종 기도회도 예배의 형식을 갖추기 때문에 예배로 포함했습니다).
이 말은 목사가 감당해야 할 설교의 횟수가 일주일에 최소 10회에서 많게는 20회를 넘긴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큰 교회에서 부목사를 여럿 두고 있는 분들이야 부담이 덜 하지만 다른 전임사역자를 고용할 형편이 되지 않는 교회에서는 담임 목사가 이 모든 부담을 안고 가야 합니다.
예배를 많이 드리고 설교를 많이 하면 물론 좋은 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예배와 설교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예배가 세심하게 기획되거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설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많은 설교를 해야하다보니 탁월한 설교의 능력을 물려받지 못한 보통의 목사에게서 좋은 설교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설교에 대한 부담이 너무 많다보니 다른 중요한 부분들을 놓치기도 합니다. 장기적 안목에서 성경을 연구하는 일이나, 교회의 장기적 비전들을 충분히 고려할 심적 여유를 갖기가 어렵습니다. 더욱이 성도들과의 깊은 만남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것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너무 많은 예배가 행해지고(감히 '드려진다'는 표현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너무 많은 설교가 말해집니다(감히 '선포된다'는 표현도 꺼려집니다) 설교에 있어서는 횟수뿐만 아니라 길이도 너무 긴 것 아닌가 합니다.
보통의 교회에서 일주일에 최소 10번의 예배가, 최대 25번 이상의 예배가 진행됩니다(각종 기도회도 예배의 형식을 갖추기 때문에 예배로 포함했습니다).
이 말은 목사가 감당해야 할 설교의 횟수가 일주일에 최소 10회에서 많게는 20회를 넘긴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큰 교회에서 부목사를 여럿 두고 있는 분들이야 부담이 덜 하지만 다른 전임사역자를 고용할 형편이 되지 않는 교회에서는 담임 목사가 이 모든 부담을 안고 가야 합니다.
예배를 많이 드리고 설교를 많이 하면 물론 좋은 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예배와 설교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예배가 세심하게 기획되거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설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많은 설교를 해야하다보니 탁월한 설교의 능력을 물려받지 못한 보통의 목사에게서 좋은 설교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설교에 대한 부담이 너무 많다보니 다른 중요한 부분들을 놓치기도 합니다. 장기적 안목에서 성경을 연구하는 일이나, 교회의 장기적 비전들을 충분히 고려할 심적 여유를 갖기가 어렵습니다. 더욱이 성도들과의 깊은 만남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것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2011년 3월 2일 수요일
큰 딸 박서진 초등학교 입학
어저께 태어나서 앙앙거리고 울었던 것 같은데, 벌써 만 7년이 지나버렸습니다.
몸도 크고, 생각도 크고, 손가락도 길어지고, 이빨도 많이 빠졌습니다. 많이 컸지요. ^^
하지만 가장 많이 큰 것은,
제 마음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비로소 사람이 되어 가는 듯 하니 말입니다.
오늘 입학한 이 학교에서 오래 다닐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다니는 동안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고,
부족한 부분들 잘 다듬어지고,
무엇보다 마음이 많이 따뜻해져서 난로같은 사람이 되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준 딸에게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잘 키워준 아내에게도 고맙습니다.
언니의 짜증도 잘 받아내 주는 둘째에게 또한 고맙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
2011년 2월 27일 일요일
[책소개] 미국의 종말(나오미 울프 저, 프레시안북 출판)
'혼돈의 시대, 민주주의의 복원은 가능한가'
라는 부제가 달려 있고,
'Letter of Warning to a Young Patriot(젊은 애국자에게 보내는 경고의 편지)' 라는 부제가 적혀 있다.
스탈린이나 히틀러 같은 파시스트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유지시키기 위해 취했던 조치들이 부시정권 아래서 어떤 식으로 재현되고 있는지를 비교하며 살핀 책으로,
미국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드려내 놓으며 미국 사회를 향한 경고를 보내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놀라운 사실은 부시정권이 집권하며 서서히, 교묘하게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을 훼손한 것과 거의 똑 같은 방식으로 이명박 정부가 한국 사회를 장악해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점이다.
이 책이 미국인에 의해서, 미국 사회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사실을 잊게 된다. 인명, 지명 등과 같은 고유명사만 없었다면 한국 사람에 의해, 한국 사회를 기반으로 써진 책이라 해도 믿을 정도이다.
독재자들이 권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취한 열 가지 조처들을 중심으로 그것이 미국사회에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보여준다.
1. 안팎의 위협을 부각시켜라.
- 우리 나라에서 늘 애용되는 이슈는 북한이죠.
40년 넘도록 끈질기게 사용되었다가 잠시 주춤하는 듯 하더니 이번 정권들어 매우 심해졌습니다.
바리스타 아카데미 8강 - 바리에이션 메뉴(Variation MENU)
커피 메뉴의 핵심은 에스프레소와 스팀밀크입니다. 이 둘을 기본으로하여 여러가지 변형 메뉴들이 만들어집니다.
지난 시간엔 마지막으로 카페에서 주로 애용되는 바리에이션 메뉴들을 만들어봤습니다.
잠시 소개해 봅니다.
1. 에스프레소 변형메뉴들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에 따라 솔로, 도피오, 리스트레또, 더블, 룽고 등이 있습니다. 이 메뉴들은 앞에서 설명했지요.^^
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첨가물을 넣어서 에스프레소에 변형을 주는 메뉴들도 있습니다.
1) 크레모소
이전 강의에서도 설명했는데, 에스프레소를 내리기 전, 잔에 설탕을 넣은 상태에서 에스프레소를 받는 메뉴입니다. 뜨거운 커피가 내려오면서 설탕을 녹이는데, 에스프레소의 맛도 살려주고 달달한 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한 잔 위에 쉬핑크림이나 우유거품 한 스푼을 올려놓은 메뉴입니다.
진한 커피 맛에 부드러운 거품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메뉴입니다.
3)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에스프레소 마끼아또는 에스프레소에 스팀밀크 약간을 중앙에 부으면 가운데 흰 점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이 에스프레소 마끼아또입니다.
지난 시간엔 마지막으로 카페에서 주로 애용되는 바리에이션 메뉴들을 만들어봤습니다.
잠시 소개해 봅니다.
1. 에스프레소 변형메뉴들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에 따라 솔로, 도피오, 리스트레또, 더블, 룽고 등이 있습니다. 이 메뉴들은 앞에서 설명했지요.^^
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첨가물을 넣어서 에스프레소에 변형을 주는 메뉴들도 있습니다.
1) 크레모소
이전 강의에서도 설명했는데, 에스프레소를 내리기 전, 잔에 설탕을 넣은 상태에서 에스프레소를 받는 메뉴입니다. 뜨거운 커피가 내려오면서 설탕을 녹이는데, 에스프레소의 맛도 살려주고 달달한 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진한 커피 맛에 부드러운 거품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메뉴입니다.
3)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에스프레소 마끼아또는 에스프레소에 스팀밀크 약간을 중앙에 부으면 가운데 흰 점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이 에스프레소 마끼아또입니다.
바리스타 아카데미 7강 - 홈 로스팅(Home Roasting)
지난 시간엔 저번 주에 배웠던 스팀밀크 만들기 실습과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로스팅을 해 봤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선 홈 로스팅의 방법과 아울러 산지별 커피의 특성과, 집에서 로스팅 할 때 배전의 정도에 관해 풀어보겠습니다.
로스팅에 관한 일반적인 사항은 2강의 내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기계가 워낙 좋게 나와서 로스터리 카페가 많이 생기고 직접 로스팅을 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더불어 집에서 직접 로스팅을 해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구요.
가정용으로 쓸 수 있는 소형 기계도 있지만 워낙 고가이다 보니 저 같은 사람은 엄두를 못내구요, 수망을 이용한 로스팅을 살펴보겠습니다.
벌레먹은 콩(사진과 같이 바늘구멍같은 구멍이 뚤려 있고 구멍 주위로 진한 녹색 빛을 냅니다.),
깨진 콩이나 모양이 완전하지 않은 콩들도 걸러냅니다(깨지거나 너무 작으면 로스팅 과정에서 금새 타버리게 됩니다).
가열을 시작하면 손잡이 이외에 수망을 만져선 안 됩니다. 잘못 만지면 손에서 고기 냄새가 날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그림에 있는 수망은 요번에 제가 구입한 것입니다. 국산인데 일본 것을 따라 만들었습니다. 손잡이가 잡기 불편해서 나무 깍아 끼워 넣었습니다. 제법 그럴 듯 합니다)
3) 버너에 불을 켜고 중불에서 약불 정도로 불 조절을 합니다.
아... 불을 켜기 전에 창문 먼저 열어 놓으시고, 주변에 재가 튀기 때문에 주변정리를 먼저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가열을 시작한 후로 로스팅이 마칠 때까지의 시간은 15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15분 동안 수망을 흔들다보면 팔이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빠지거든 얼렁 끼워 맞추시고 다른 팔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ㅋㅋ
2011년 2월 26일 토요일
바리스타 아카데미 6강 - 스팀밀크 만들기- 카페라떼와 카푸치노
1. 스팀밀크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 카푸치노나 카페라떼 등을 주문했을 때, 커피 위에 수북하게 올라와 있는 우유 거품을 말합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 달려 있는 스팀 노즐을 통해 나온 수증기가 우유 안에서 분사되면서 생겨난 우유거품을 스팀밀크라고 부릅니다.
이 스팀밀크는 카페라떼, 카푸치노 뿐만 아니라 카페모카, 캬라멜 마끼아또, 요즘 유행하는 고구마라떼, 녹차라떼 등 대부분의 변형 메뉴들에 사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미세한 거품이 만들어져 윤기가 나고 적당량의 중량감이 있는 스팀밀크가 맛도 좋고 잘 만들어진 것입니다.
2. 스팀피처
스팀밀크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도구로서, 스테인레스로 만든 피처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열 전도율이 좋아 온도를 손으로 감지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을 많이 사용하는데, 혼합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용량이 다양한데, 사용하고자 하는 우유량의 두 배 정도는 되어야 거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카페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카페라떼 한 잔에 들어가는 우유가 150ml 정도인데, 카푸치노 두 잔을 만들기 위해선 500ml 이상의 스팀피처가 필요한 셈입니다.
좋은 거품을 얻기 위해선 우유와 같은 온도인 5℃ 정도의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쉽게 말해, 카푸치노나 카페라떼 등을 주문했을 때, 커피 위에 수북하게 올라와 있는 우유 거품을 말합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 달려 있는 스팀 노즐을 통해 나온 수증기가 우유 안에서 분사되면서 생겨난 우유거품을 스팀밀크라고 부릅니다.
이 스팀밀크는 카페라떼, 카푸치노 뿐만 아니라 카페모카, 캬라멜 마끼아또, 요즘 유행하는 고구마라떼, 녹차라떼 등 대부분의 변형 메뉴들에 사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미세한 거품이 만들어져 윤기가 나고 적당량의 중량감이 있는 스팀밀크가 맛도 좋고 잘 만들어진 것입니다.
2. 스팀피처
스팀밀크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도구로서, 스테인레스로 만든 피처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열 전도율이 좋아 온도를 손으로 감지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을 많이 사용하는데, 혼합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용량이 다양한데, 사용하고자 하는 우유량의 두 배 정도는 되어야 거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카페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카페라떼 한 잔에 들어가는 우유가 150ml 정도인데, 카푸치노 두 잔을 만들기 위해선 500ml 이상의 스팀피처가 필요한 셈입니다.
좋은 거품을 얻기 위해선 우유와 같은 온도인 5℃ 정도의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011년 2월 25일 금요일
바리스타 아카데미 5강 - 에스프레소 추출의 실제
1. 에스프레소 머신
에스프레소 추출의 핵심은 에스프레소 머신입니다.
이 머신을 통해 추출된 20-30ml의 커피를 '에스프레소'라 부른다.
추출된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아메리카노'가 된다.
에스프레소 추출의 핵심은 에스프레소 머신입니다.
이 머신을 통해 추출된 20-30ml의 커피를 '에스프레소'라 부른다.
추출된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아메리카노'가 된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작동 방식에 따라 세 종류로 구분된다.
1) 수동식 에스프레소 머신
에스프레소 머신의 원조로 레버의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피스톤식 기계이다. 쉽게 말해 손으로 레버를 당기면 내부 압력이 발생하고 그 압력으로 물을 투과시켜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이다.
편리성과 퍼포먼스적 효과로 유럽의 고급카페에서 각광받았으나, 추출시 매번 사람의 힘에 의존하기 때문에 일정한 맛을 얻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반자동 머신의 개발과 함께 빠르게 퇴출되었다.
2011년 2월 19일 토요일
정호승 - 그는
며칠 전,
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어떤 권사님께서 보내주신,
정호승님의 시 하나 올립니다.
그는
-정호승-
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않을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때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내 더러운 운명의 길가에 서성대다가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했을때
그는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했을때
그는
가만히 내 곁에 누워 나의 죽음이 된 사람이었다
아무도 나의 주검을 씻어주지 않고
뿔뿔이 흩어져 촛불을 끄고 돌아가버렸을 때
그는
뿔뿔이 흩어져 촛불을 끄고 돌아가버렸을 때
그는
고요히 바다가 되어 나를 씻어준 사람이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자를 사랑하는
기다리기 전에 이미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전에 이미 나를 기다린
기다리기 전에 이미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전에 이미 나를 기다린
2011년 2월 15일 화요일
무한도전 평창 동계올림픽 (BGM : 이적 - 같이 걸을까)
저네들이 올라가는 눈길이 마치 우리네 인생길 같습니다.
저들의 가는 길 보면서, 유재석이 괜히 유재석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르지도, 내려가지도 못하며 어쩔줄 몰라하는 친구를 위해
힘들게 올라온 길이라도 다시 내려갈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적의 '같이 걸을까'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
피곤하면 잠깐 쉬어가 갈길은 아직 머니깐
물이라도 한잔 마실까 우리는 이미오랜 먼길을 걸어 온 사람들 이니깐
높은 산을 오르고 거친 강을 건너고 깊은 골짜기를 넘어서
생에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길을 잃은 때도 있었지 쓰러진적도 있었지
그러던 때마다 서로 다가와 좁은 어깨라도 내주어
다시 무릎에 힘을 넣어
높은 산을 오르고 거친 강을 건너고 깊은 골짜기를 넘어서
생에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어느곳에 있을까 그 어디로 향하는 걸까
누구에게 물어도 모른채 다시 일어나
산으로 오르고 강을 건너고 골짜기를 넘어서
생에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저들의 가는 길 보면서, 유재석이 괜히 유재석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르지도, 내려가지도 못하며 어쩔줄 몰라하는 친구를 위해
힘들게 올라온 길이라도 다시 내려갈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적의 '같이 걸을까'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
피곤하면 잠깐 쉬어가 갈길은 아직 머니깐
물이라도 한잔 마실까 우리는 이미오랜 먼길을 걸어 온 사람들 이니깐
높은 산을 오르고 거친 강을 건너고 깊은 골짜기를 넘어서
생에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길을 잃은 때도 있었지 쓰러진적도 있었지
그러던 때마다 서로 다가와 좁은 어깨라도 내주어
다시 무릎에 힘을 넣어
높은 산을 오르고 거친 강을 건너고 깊은 골짜기를 넘어서
생에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어느곳에 있을까 그 어디로 향하는 걸까
누구에게 물어도 모른채 다시 일어나
산으로 오르고 강을 건너고 골짜기를 넘어서
생에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2011년 2월 13일 일요일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나의 노래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의 노래 하나 더 올려봅니다.
작년 말에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뮤지션입니다.
'나의 노래'란 곡입니다. ^^
가수는 참 좋습니다. 자신의 노래, 힘이 되는 노래가 있으니 말입니다.
저도 '나의 노래' 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 ㅋㅋ
작년 말에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뮤지션입니다.
'나의 노래'란 곡입니다. ^^
가수는 참 좋습니다. 자신의 노래, 힘이 되는 노래가 있으니 말입니다.
저도 '나의 노래' 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 ㅋㅋ
바리스타 아카데미 4강 - 에스프레소
지난 시간엔 에스프레소에 관한 간략한 이론과 약간의 실습을 했습니다.
아직 손에 익지 않아 어색하지만, 조금씩 연습하다보면 좋아지겠죠.. ^^
또 다른 의미는 빨리 마신다는 것입니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면 표면에 크레마라 불리는 3~4mm의 갈색 크림층이 생기는데, 이 크림층이 사라지기 전에 빨리 마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직 손에 익지 않아 어색하지만, 조금씩 연습하다보면 좋아지겠죠.. ^^
1. 에스프레소(Espresso)
빠르다는 의미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추출 속도가 빠르다는 의미입니다. 에스프레소는 20~30초 안에 20~30ml의 양을 기계를 통해 고온, 고압으로 추출한 커피를 말합니다.
커피 양은 1인분에 7~8g을 사용하고, 25~30초 안에 추출된 커피가 가장 맛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에스프레소는 30ml를 추출합니다.또 다른 의미는 빨리 마신다는 것입니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면 표면에 크레마라 불리는 3~4mm의 갈색 크림층이 생기는데, 이 크림층이 사라지기 전에 빨리 마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2011년 2월 10일 목요일
요한복음연구 21 - 나다. 두려워하지 말라
요한복음 6장 16-21절 (본문보기)
나다. 두려워하지 말라
물 위를 걸어가신 예수에 대한 이 본문은 일부 학자들에 의해 요한복음의 다섯 번째 표적으로 분류되는 기사이다. 그래서 이 사건을 요한복음의 ‘표적’ 중 하나로 보는 사람들은 흔히 1-12장을 표적의 책으로, 13-20장을 영광의 책으로 분류하곤 한다. 그러나 본문의 사건은 요한복음이 일반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표적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요한복음에 일곱 가지 표적이 나타나고 있음은 대부분의 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다(소수의 학자들은 여덟 가지 표적을 말하기도 한다). 다만 본문의 사건을 요한복음의 표적 중 하나로 볼 것인가 하는데서 의견이 갈리는데, 본문의 사건이 다른 표적들과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 이 사건을 하나의 독립된 표적으로 볼 수 없는 결정적 이유가 된다.
2011년 2월 9일 수요일
바리스타 아카데미 3강 - 이브릭, 모카포트, 프렌치 프레스, 사이폰, 더치커피
지난 시간엔 핸드드립을 조금 더 실습과 함께 배우고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외에 사용되는 커피 추출법들에 관해 배웠습니다.
3) 고노(Kono)
1. 핸드드립 종류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는 칼리타이다. 추출구멍이 한개인 멜리타(Melita)를 일본 사람들이 응용하여 개조한 방식으로 추출 구멍이 세개이다. 커피 맛의 변화폭이 적고 안정적이며 부드러운 맛이 있다.
2) 멜리타(Melita)
독일의 멜리타 벤츠라는 평범한 가정 주부가 개발한 것으로,
가장 먼저 사용된 방식이다. 추출 구멍이 한 개로 물이 드리퍼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묵직한 바디감과 진한 맛을 살려주는 장점이 있다.
가장 먼저 사용된 방식이다. 추출 구멍이 한 개로 물이 드리퍼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묵직한 바디감과 진한 맛을 살려주는 장점이 있다.
일본인들이 커피 문화를 발전시키고 디테일하게 커피 맛 살리는 법들을 만들어 놓으면서 칼리타를 개발했기 때문에 요즘 많이 사용되진 않는다.
3) 고노(Kono)
3인 이상의 커피를 추출하고자 할 때 사용하면 좋다.
개인적으로 커피의 맛을 잘 살려준다는 느낌을 주는 드리퍼이다.
카페에 가서 고노로 내려달라 요청하여 맛을 한 번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
2011년 2월 8일 화요일
개같은 목사
예전에 종이 수첩을 들고 다닐 때
수첩 맨 앞에 끼워놓고 다니며 종종 봤던 글 하나 올립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어떤 목사님이 쓰신 글인데
하나님 앞에서 제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던 글입니다.
문득 생각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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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라리 개 같은 목사가 되렵니다.
경건을 보수의 울타리에 가두고
학문을 교리의 울타리에 가두고
실천을 교회의 울타리에 가두고
그러고 나면 우리는 감옥에 갇힐 겁니다.
역사의 암울한 시기에
한 번도 목소리를 내지 못한 교단에서
한 발작 벗어나는 것이 이리도 힘드는 일일까요?
성경을 교리로 난도질하는 인본주의적 인습에서
혁명적인 하나님의 말씀에 무릎꿇는 기로 가는 것이 이리도 어려운 일일까요?
목사님들은 모를겁니다.
그래서 저도 모를겁니다.
교회를 보며 갑갑해 하는 일반 성도들의 마음을,
이리를 보고도 짖지 못하는 개와 같은 목사들을 보며
물려 죽으며 분통이 터져가는 양들의 마음을...
예수님을 잃은 중세가톨릭이 부패하였듯이
개혁정신을 잃은 개혁교회가 썩고 있는 것을 보며
혹시 우리가 양들을 지키는 개가 아니고 이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나운 개가 몇 마리만 더 있어도 좀 덜 할 터인데
개는 없고 양반들만 있느니 양들이 죽는 것이 아닌지요.
소금은 없고 설탕만 있으니 썩는 것이 아닌지요.
그래서 결심해 봅니다.
나는 개같은 목사가 되어야겠다고
설탕보다는 소금을 뿌리는 목사가 되어야겠다고
거룩한 목사님들은 모르실겁니다.
왜 제가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
왜 차라리 개같은 목사가 되려고 하는지...
양들 가운데 있다보면 우리는 양같은 목사가 되어
양을 바로 인도하지 못하는 거룩한 양같은 목사가 되거나
이리같은 목사가 되어 양을 잡아먹게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개같은 목사가 되어야 할 겁니다.
젊잖은 목사님들은 못 들으실 것입니다.
이리를 만난 저 성도들의 아우성을...
천사들의 찬양 소리만 들리실터이니...
저는 이리를 물어뜯는 개같은 목사가 되렵니다.
수첩 맨 앞에 끼워놓고 다니며 종종 봤던 글 하나 올립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어떤 목사님이 쓰신 글인데
하나님 앞에서 제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던 글입니다.
문득 생각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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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라리 개 같은 목사가 되렵니다.
경건을 보수의 울타리에 가두고
학문을 교리의 울타리에 가두고
실천을 교회의 울타리에 가두고
그러고 나면 우리는 감옥에 갇힐 겁니다.
역사의 암울한 시기에
한 번도 목소리를 내지 못한 교단에서
한 발작 벗어나는 것이 이리도 힘드는 일일까요?
성경을 교리로 난도질하는 인본주의적 인습에서
혁명적인 하나님의 말씀에 무릎꿇는 기로 가는 것이 이리도 어려운 일일까요?
목사님들은 모를겁니다.
그래서 저도 모를겁니다.
교회를 보며 갑갑해 하는 일반 성도들의 마음을,
이리를 보고도 짖지 못하는 개와 같은 목사들을 보며
물려 죽으며 분통이 터져가는 양들의 마음을...
예수님을 잃은 중세가톨릭이 부패하였듯이
개혁정신을 잃은 개혁교회가 썩고 있는 것을 보며
혹시 우리가 양들을 지키는 개가 아니고 이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나운 개가 몇 마리만 더 있어도 좀 덜 할 터인데
개는 없고 양반들만 있느니 양들이 죽는 것이 아닌지요.
소금은 없고 설탕만 있으니 썩는 것이 아닌지요.
그래서 결심해 봅니다.
나는 개같은 목사가 되어야겠다고
설탕보다는 소금을 뿌리는 목사가 되어야겠다고
거룩한 목사님들은 모르실겁니다.
왜 제가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
왜 차라리 개같은 목사가 되려고 하는지...
양들 가운데 있다보면 우리는 양같은 목사가 되어
양을 바로 인도하지 못하는 거룩한 양같은 목사가 되거나
이리같은 목사가 되어 양을 잡아먹게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개같은 목사가 되어야 할 겁니다.
젊잖은 목사님들은 못 들으실 것입니다.
이리를 만난 저 성도들의 아우성을...
천사들의 찬양 소리만 들리실터이니...
저는 이리를 물어뜯는 개같은 목사가 되렵니다.
2011년 2월 6일 일요일
두려움
사람은 누구나 두려움을 느낍니다.
위험한 상황이나 자신을 위협하는 힘 앞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원초적 수단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자기보호 수단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불필요하게 우리를 지배하려 드는 두려움을 잘 분별하고 그 두려움을 극복해 가는 지혜일 것입니다.
나를 해치려는 물리적 힘 앞에서 누구나 두려움을 느끼지만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은 언제나 더 많은 두려움을 느끼며 삽니다. 혹시 그것을 잃을까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지금 지니고 있는 권력을 잃을까 염려되기 때문이지요.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올라간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힘들게 쌓아 올린 명예나 부를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상황 앞에서 두려워하며 염려합니다.
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렇지요. 별것도 아닌 권력, 보잘것 없는 명예, 있지도 않은 부를 지키기 위해 두려움 속에서 노심초사 합니다.
이런 두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향한 비판을 견디지 못합니다. 그 비판이 현실이 될까봐 두렵고, 그 비판 때문에 자신의 권력이나 명예를 빼앗아 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반응은 분노입니다. 물론 힘이 없는 사람은 움츠러듭니다. 그러나 잃을 것이 많은 사람, 많은 권력이나 명예,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 그래서 자신을 향한 공격이나 비판 앞에서 두려워 하는 사람은 보통 분노합니다.
이 시대의 권력자들이 별것 아닌 일에 분노하며 사람들을 통제하려 하는 이유가 바로 두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도 저는,
제 안에 있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를 비판하며 잘못 되었다 말하는 사람을 향해 분노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예수님도 그러셨겠지요. 많이 두려우셨겠지요. 그래서 기도할 수밖에 없으셨을 겁니다.
그러나 모든 두려움과 분노를 이기고 묵묵히 십자가 지심으로 승리하셨겠지요. 제게도 그런 은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지난 글들 중 제가 몸 담고 있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 표현들이 포함 된 글들은 삭제했습니다.
혹시 그런 표현들 때문에 불쾌하고 속 상해할 분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모두 어리고 부족한 저의 연약함 때문입니다.
저의 생각을 표현하면서 특정 교회나 개인을 표적으로 삼아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험한 상황이나 자신을 위협하는 힘 앞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원초적 수단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자기보호 수단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불필요하게 우리를 지배하려 드는 두려움을 잘 분별하고 그 두려움을 극복해 가는 지혜일 것입니다.
나를 해치려는 물리적 힘 앞에서 누구나 두려움을 느끼지만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은 언제나 더 많은 두려움을 느끼며 삽니다. 혹시 그것을 잃을까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지금 지니고 있는 권력을 잃을까 염려되기 때문이지요.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올라간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힘들게 쌓아 올린 명예나 부를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상황 앞에서 두려워하며 염려합니다.
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렇지요. 별것도 아닌 권력, 보잘것 없는 명예, 있지도 않은 부를 지키기 위해 두려움 속에서 노심초사 합니다.
이런 두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향한 비판을 견디지 못합니다. 그 비판이 현실이 될까봐 두렵고, 그 비판 때문에 자신의 권력이나 명예를 빼앗아 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반응은 분노입니다. 물론 힘이 없는 사람은 움츠러듭니다. 그러나 잃을 것이 많은 사람, 많은 권력이나 명예,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 그래서 자신을 향한 공격이나 비판 앞에서 두려워 하는 사람은 보통 분노합니다.
이 시대의 권력자들이 별것 아닌 일에 분노하며 사람들을 통제하려 하는 이유가 바로 두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도 저는,
제 안에 있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를 비판하며 잘못 되었다 말하는 사람을 향해 분노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예수님도 그러셨겠지요. 많이 두려우셨겠지요. 그래서 기도할 수밖에 없으셨을 겁니다.
그러나 모든 두려움과 분노를 이기고 묵묵히 십자가 지심으로 승리하셨겠지요. 제게도 그런 은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지난 글들 중 제가 몸 담고 있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 표현들이 포함 된 글들은 삭제했습니다.
혹시 그런 표현들 때문에 불쾌하고 속 상해할 분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모두 어리고 부족한 저의 연약함 때문입니다.
저의 생각을 표현하면서 특정 교회나 개인을 표적으로 삼아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2월 4일 금요일
조상 제사와 기독교 신앙
설입니다. 모두들 평안하시고 기쁨 가득한 명절 되셨는지... 안부를 전합니다.
설이 되면 교회마다, 가정마다 걱정거리가 생겨납니다. 기독교 신앙이 3대, 4대 내려온 가정이 아니라면 대부분 타종교와의 갈등이 있게 마련인데, 그 갈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때가 이 명절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제사 문제지요...
여기에서 어떤 것이 바른 입장인지 정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기독교 신앙 안에서 조상제사가 지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조상제사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다음으로 성경에 나타난 우상숭배가 무엇인지 살펴본다음 조상제사와 기독교 신앙에 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조상제사의 의미
1) 정치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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